중흥건설과 넷마블, 세아 등 기업이 올해 ‘주채무계열’ 기업에 신규 편입됐다. 주채무계열이란 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많아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구조 평가를 받아야 하는 기업집단을 말한다.
18일 금감원은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 1조9332억원 이상이면서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1조763억원 이상인 계열기업군 32곳을 2022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지난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됐던 HMM, 장금상선, 대우건설이 제외됐다. HMM과 장금상선의 경우 해운업 실적 호조에 따른 차입금 상환으로 은행권 신용공여 규모가 줄었고, 대우건성의 경우 중흥건설로 인수된 데 따른 것이다. 신규 편입된 넷마블과 세아는 M&A 등 투자확대에 따른 총차입금 확대 영향으로,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인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위 5대 주채무계열(총차입금 기준)은 현대자동차, SK, 삼성, 롯데, LG 순이다. 지난해 2, 3위를 기록했던 삼성과 SK 간 순위가 뒤바뀌었다.
32개 주채무계열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10개), 산업은행(8개), 하나은행(6개), 신한은행(5개), 국민은행(2개), SC제일은행(1개) 등 6개 은행이다. 주채권은행은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평가 결과가 미흡한 계열에 대해서는 재무구조 개선 약정 등을 맺고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하는 등 신용위험을 관리하게 된다.
한편 주채권은행은 이들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곳에 대해서는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는 등 대기업 그룹에 대한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정성평가 과정에서 경영진의 위법행위나 사회적 물의 야기, 공정거래법 위반, 분식회계 등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는 잠재적 위험을 충분히 반영해 엄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재무구조평가 결과 재무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계열은 주채권은행과 약정(재무구조개선/정보제공)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며 "약정 체결 계열의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대기업그룹의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