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29일 임기 종료 ...차기 김진표 조정식 이상민 출격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 3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발 속에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의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소야대 정국을 이끌 차기 국회의장으로 누가 선출될지 주목되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6∼17일 국회의장단 입후보 신청을 받는 등 선거전을 시작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의 임기는 오는 29일 끝난다. 민주당은 임기 만료 5일 전에는 의장과 부의장을 뽑기 위한 선거를 해야 한다는 국회법 15조에 따라 24일 의원총회에서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차기 국회의장 후보군으로는 5선의 민주당 김진표·조정식·이상민 의원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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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의원은 가장 유력한 국회의장 후보로 알려졌다. 그는 1947년생으로 최고 연장자다. 당내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장을 맡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통과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조정식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국회에서 의장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5선인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권에 맞서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킬 민주당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국회"라며 21대 국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상민 의원도 지난달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의원은 소신 발언을 이어가며 주요 현안에 쓴소리를 해왔다. 이에 개혁파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패배 후 서울시장 출마의 뜻을 접었던 4선 우상호 의원은 최근 새롭게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금명간 출마 여부를 확정할 전망이다. 김상희 현 국회 부의장도 첫 여성 국회의장 도전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의장은 5선 변재일 의원과 4선 김영주 의원 2파전 양상이다.

변 의원은 최근 의장에서 부의장으로 마음을 바꾸고, 개혁 법안 처리를 요구하는 의원들과 접촉을 늘려가며 출마의 뜻을 알리고 있다. 김영주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소통의 메신저가 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소속 정진석 부의장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지난해 7월 원 구성 정상화에 합의 당시 국민의힘은 자당 몫 부의장의 임기를 올해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정 부의장은 당내 최다선으로, 21대 국회 개원 당시 일찌감치 부의장으로 낙점되다시피 했다. 하지만 여야 간 원구성 협상 장기표류로 개원 1년여가 지난 작년 8월에서야 뒤늦게 의사봉을 쥐게 됐다.

정 부의장의 후임인 국민의힘 몫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으로는 5선의 주호영·서병수 의원, 4선의 홍문표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국회의장은 통상 원내 1당이 되는 것이 관례다. 이에 민주당은 오는 24일 당내 의장단 후보로 나설 이들을 뽑은 다음, 바로 본회의를 열어 의장 선출을 위한 표결에 나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