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사공은 5월 13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계정에 "물의를 일으켜서 미안하다"라며 "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고 반성하겠다"라고 짧은 사과문을 올렸다.
사건은 지난 10일 래퍼 던밀스 아내 A씨의 폭로로 시작됐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통해 익명의 래퍼를 언급하며 경고성 메시지를 전했다. 한 래퍼가 사회관계망서비스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여성들과 만나고 이들의 사진을 몰래 찍어 동료들과 공유했다는 것. 최근 해당 래퍼가 방송을 통해 이를 간접적으로 언급하고 방송 소재로 썼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A씨는 "다이렉트 메시지(DM)로 여자 만나고 다닌다는 것까지만 이야기하네? 그 뒤에 몰카 찍어서 사람들한테 공유했던 것들은 얘기 안 하네?"라며 "양심적으로 반성했으면 그런 말도 방송에서 못했을 텐데. 그런 게 전혀 없나 보네? 그만하면 좋겠다. 점점 경찰서에 신고하고 싶어지니까"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다음날인 11일에는 "피해자가 신고를 원하지 않는다. (혹시라도 사진 더 공유될까 봐 신상 드러날까 봐 무섭다고 한다. 그리고 주변에서 자꾸 참으라고 연락와서 더 겁난다고 한다) 인터넷에 폭로하기를 원한 건 가해자가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길 바라서 그랬다고 했다"라고 글을 남기며 "가해자 래퍼 A에게 사과 연락을 받았고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라고 한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당시 A씨는 가해자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최근 유튜브 등 방송을 통해 "다이렉트 메시지로 여성을 만난다"라는 발언을 한 래퍼 뱃사공이 해당 사건의 주인공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래퍼 던밀스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피해자는 직접 사과를 받은 후 이 상황이 더 커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피해자 아이디를 찾아내려 하거나 특정하려 하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겁을 먹은 상태라고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피해자분이 허락하지 않는 한 이번 일과 관련되어서 저는 아무것도 제 마음대로 언급할 수 없으며 또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뱃사공은 힙합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해오다 2018년 발표한 자신의 소속 크루인 리짓군즈 앨범 '탕아'로 주목받으며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상을 받았다. 최근 유튜브 채널로 얼굴을 비추며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