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목마름으로’와 ‘오적’ 등의 저항시로 1970년대 독재정권에 맞선 저항시인 김지하(본명 김영일)가 11일 영면에 들었다.
지난 8일 81세 일기로 타계한 김지하 시인의 발인식이 이날 오전 9시 강원 원주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애도 속에 엄수됐다.
고인의 영정을 든 차남 김 이사장의 뒤로 운구 행렬이 이어졌고, 그 뒤를 장남 김원보 작가를 비롯한 유족들이 따랐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과 판소리 명창 임진택 연극 연출가, 이청산 전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이사장 등 문화예술계 지인과 후배들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차남 김 이사장은 앞선 가족 예배에서 “아버지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함께 해 주신 모든 분께 가족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고인의 유해는 부인 김영주 씨가 묻힌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 선영에 안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