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중아공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아공 의회는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레 대통령이 기존 세파프랑과 함께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만드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 법안은 앞서 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중아공은 기존의 화폐인 CFA프랑과 함께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사용한다.
대통령실은 "중아공이 아프리카에서 첫 번째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나라가 됐다"며 "이번 조치는 중아공을 세계에서 가장 대담하고 비전 있는 국가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중아공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택한 국가가 됐다. 앞서 지난해 9월 엘살바도르가 전 세계에서 최초로 비트코인에 법정 화폐 지위를 부여한 바 있다. 당시 엘살바도르는 미국 등에서 일하는 이민자들의 보내온 돈이 국가 경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비트코인을 이용하면 송금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의 강력 추진에도 일상 거래에서 사용률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민간 연구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2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법정 화폐 지위와 정부의 강력한 유인책에도 암호화폐가 엘살바도르에서 교환수단으로 널리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