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일명 '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하기 전 첫번째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통과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27일 소집됐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에 돌입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회기 종료'로 응수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나서 "민주당의 검수완박 강행은 국회법상 원천무효"라며 반대 의견을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했다면 결코 이러한 무리한 시도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누구를 위한 것인가. 국민을 위한 것인가, 민주당 실세들을 위한 것인가"라며 이재명 상임고문 등을 겨냥했다.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 110명 전원이 국회에 비상대기하며 필리버스터에 동참한다는 각오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 배현진 의원, 수행실장 이용 의원도 필리버스터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항해 필리버스터에 동참해 찬성 메시지로 맞불을 놓는다. 아울러 회기를 27일로 줄이는 소위 '회기 쪼개기'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27일 자정을 기해 토론을 종결시키고, 추가로 임시국회를 소집해 30일 본회의에서 검찰청법 등을 처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