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MS, 애플 등 실적발표…PCE 발표에도 주목

2022-04-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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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25~29일) 뉴욕증시는 주요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에 속도를 내면서 뉴욕증시는 크게 위축됐다. 금리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진 탓이다. 

무엇보다 미래 성장가능성을 기반으로 주식이 평가되는 성장주가 큰 타격을 입었다. 기술주 중심으로 이뤄진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다시 20% 이상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1월 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지면서 조정을 맞았다. 

시장은 연준의 매파적 태도가 부각된 이후 좀처럼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40년 만에 최악을 기록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압력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 이에 다우지수는 4주 연속,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모두 3주 연속으로 미끄러지면서 투자 심리는 크게 악화했다.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식이 상승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절실하다. 이번주에 발표되는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이유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기업 및 업종별로 갈리고 있다. 여기에 2분기 실적 예상치도 기대를 밑돌아 시장이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주에는 시장의 방향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기업들이 연이어 실적을 발표한다. 먼저 26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실적을 발표한다. 뒤이어 27일에는 애플과 메타, 28일에는 아마존이 실적 발표에 나선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기업은 20% 정도다. 이 중 79%가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나온 기업 실적을 반영한 1분기 EPS 증가율 예상치는 6.6%이며, 이는 앞서 발표된 예상치 4.7%보다는 높은 것이다. 그러나 이는 2020년 4분기(3.8%)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로 위축된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힘들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했던 기술기업들의 EPS 증가율 예상치는 8.2%로 전체 기업 평균을 소폭 웃도는 데 그쳤다. 

실적과 함께 시장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것은 연준의 향후 방향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5월과 6월 회의에서 각각 50bp, 75bp씩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7월 회의에서도 50bp 인상에 나서는 등 긴축은 당분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최근 발언은 시장을 더욱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주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을 약간 더 빠른 속도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매파색이 더욱 짙어진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은 급락으로 반응했다. 연준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빠르게 올라 3%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향후 추가적으로 금리가 오를 경우 주식시장은 더욱 약세를 보일 수도 있다. 한편 5월 3~4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10여일가량 앞두고 연준 위원들의 공개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장의 전망과 실제 발표치와의 격차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플레이션 추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3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 기록한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5.4% 상승에서 각각 0.1%포인트씩 하락한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5.3%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한 주간 S&P500지수는 2.75%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3.83% 떨어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1.86% 하락했다. 
 

[사진=유튜브/Federal Reserve]


◇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5일
3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국가활동지수(CFNAI)
4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코카콜라, 액티비전-블리자드, 오티스, 월풀 실적
-26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주관 인프라 프로젝트 관련 회의
3월 내구재수주
2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4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4월 소비자신뢰지수
3월 신규주택판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비자, 펩시코, UPS,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제너럴일렉트릭, 제너럴모터스, 치폴레,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 실적
-27일
3월 잠정주택판매

메타, 티모바일, 암젠, 퀄컴, 보잉, 페이팔, 포드, 크래프트하인즈 실적
-28일
Q1 GDP(예비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4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 활동 지수
애플, 아마존, 마스터카드, 일라이 릴리, 머크, 컴캐스트, 인텔, 맥도날드, 캐터필러, 트위터, 로빈후드 실적
-29일
3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3월 고용비용지수
4월 시카고 PMI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엑슨, 셰브런, 애브비, 아스트라제네카, 하니웰, 필립스66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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