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中 성장률 목표치 하회…4% 중반 머물 것"

2022-04-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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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4일 해외경제포커스 내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 전망' 보고서 발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확산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 등 영향으로 자국 목표치보다 낮은 4% 중반 전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한국은행은 이날 발표한 해외경제포커스 내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의 경제적 영향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가 코로나 팬데믹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됐으나 그간 누적된 구조적 문제로 작년 하반기 이후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코로나 신규확진자는 올해 초 200명 내외에 불과했으나 상하이, 지린성 등에서의 집단감염 발생으로 이달 들어 2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중국 중앙정부는 동태적 제로코로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상하이의 경우 해당 지역에 대한 봉쇄조치가 시행돼오다 최근 완화 국면에 접어들었고 지린성 등 일부 도시에서는 현재 준봉쇄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중국 고·중위험 지역의 경제 비중이 중국 전체의 20% 초반 수준으로 추정되면서 중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전년 하반기에 이어 4%대를 기록했다. 

한은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역시 4% 중반 전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중국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5.5% 내외)는 물론 일명 ‘바오우(5%대 성장률 유지)’ 달성에도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앞서 중국 지도부는 2035년까지 경제규모를 2020년의 2배로 확대한다는 장기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중국산 백신 효과성, 의료 역량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향후 정치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점진적으로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오는 10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될 제20차 중국공산당 대회가 개최되는 가운데 코로나 관리 등 사회안정이 최우선 과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은은 경기부진에 대응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그동안 중국의 고성장에 의존한 국내경제의 성장이 쉽지 않은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출시장 다변화, 산업경쟁력 제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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