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사 안전 성적표' 동서·서부만 A, 한전·남부·남동·중부 B...한수원 C등급

2022-04-2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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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안전활동 수준평가' 한전 및 발전사 6개 중 2곳만 A등급

안전 분야 평가 중요성↑...오는 6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도 영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전력공사와 산하 발전사 6곳 중 절반 이상이 안전 관리를 평균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공공기관에 비해 발전소와 건설 사업장 등 많은 현장을 운영 중인 발전공기업들이 안전사고에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22일 전력 업계에 따르면 ‘2021년 공공기관 안전활동 수준평가’에서 동서발전과 서부발전은 A등급, 한국전력·남부·남동·중부발전 B등급, 한국수력원자력은 C등급을 받았다.

2019년부터 고용노동부가 주관하고 안전보건공단이 수행해온 해당 평가는 안전경영체계와 안전보건 활동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마련됐다. 평가는 안전보건 경영체제·관리·활동·성과 4개 분야에서 26개 항목으로 진행되며 결과는 S, A, B, C, D, E 총 6등급으로 나뉜다.

고용부는 각 공기업에 이번 평가 결과만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동서발전 측은 “안전 수준과 노력이 정착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서부발전도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등 성과를 인정받아 A등급을 받았다”며 “특히 경영자의 안전보건활동 참여도와 안전 문화 확산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B등급 이하를 받은 한전·남부·남동·중부발전과 한수원은 안전 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해 한전은 협력업체 노동자가 감전으로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고 관련 특별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이외 남부발전은 8월 협력업체 노동자가 추락하는 사건이 일어났으며 C등급을 받은 한수원도 안전사고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발전사 관계자는 “올해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도 있어서 공기업 입장에서도 안전 쪽에 많이 신경을 쓰고 사고 예방에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발전사 관계자는 “지난해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받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평가는 오는 6월 기획재정부가 실시하는 공공기관 안전등급제와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에 반영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는 만큼 안전 관련 평가 항목이 경영평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안전보건공단은 이번 평가부터 대상을 확대하고 평가항목을 늘리는 등 현장평가를 강화하는 체계를 적용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경영평가는 안전을 많이 신경 쓰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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