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본격적인 금리 인상 시기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의 수익성에 적신호가 포착된다. 코로나19와 원자재 가격 급등에 타격을 입은 대기업들도 올해 이자(금융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산업권 가운데서 구조적으로 부채 규모가 큰 항공과 조선, 해운 등의 부문에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진행되는 금리 인상 흐름은 부채 규모가 큰 기업들에 더 큰 악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빚이 많은 기업이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외 신평사와 관련 전문가들은 구조적으로 부채가 많은 일부 산업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 중 첫 번째로 꼽히는 부문이 바로 항공이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금리가 100bp 상승하면 대한항공은 52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265억원 이자비용이 늘어난다고 밝혔다. 현재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각각 10억원 안팎의 이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본 대비 대규모 선대를 확보해야하는 항공산업 특유의 운용·금융리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항공사가 소수의 항공기를 구매하기보다는 다수의 항공기를 리스하는 사업 방식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항공사(FSC)인 아시아나항공도 자가 항공기 자산(9324억원)보다 리스항공기 자산(1조8737억원)이 2배 가까울 정도로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금리 인상 시기 이 같은 리스 자산에 대한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된다.
항공산업만큼 영향이 크지 않지만 이와 유사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해운산업도 주목의 대상으로 꼽힌다. 해운사 역시 수억원이 넘는 선박을 구매할 때 금융리스 등을 적극 활용할 수밖에 없는 탓이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금리가 100bp 상승하면 HMM은 245억원, 대한해운은 111억원 수익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팬오션은 50bp 상승 시 69억원 이자 부담이 커진다고 공개했다.
현재 대형 업체가 나란히 적자를 기록한 조선산업도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수익성을 개선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금리 100bp 상승 시 현대중공업 60억원, 대우조선해양 153억원 수익성이 줄어들게 된다.
조선산업은 계약을 수주하고서 2~3년 이후 선박을 인도한 다음에야 수익성이 실현된다. 그전에 계약금 등을 지급받기는 하나 선박 건조에 필요한 자금을 모두 충당할 수 있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결국 미래에 수익성을 실현하기 위해 조선사는 상당 규모 부채를 짊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문제는 이 같은 수익성 실현이 늦어지는 탓에 올해도 대형 조선사들이 적자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대형 조선사는 올해도 적자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늘어난 이자 부담 탓에 더욱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국내외 신평사들은 호텔·면세·유통산업 등도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수익성을 개선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항공사나 조선사만큼 적자를 기록하지는 않겠지만 이자 부담에 지난해보다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안희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금리 상승 기조로 국내 기업의 이자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조선·항공 등 기업은 다른 산업부문보다 타격이 클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까지 0.5%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와 올해 각각 두 차례씩 금리 인상 조치가 단행되면서 현재 1.5%로 상향 조정됐다. 글로벌 주요 경제분석 기관과 국내외 신평사들은 올해 말까지 추가로 50bp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산업권 가운데서 구조적으로 부채 규모가 큰 항공과 조선, 해운 등의 부문에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진행되는 금리 인상 흐름은 부채 규모가 큰 기업들에 더 큰 악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빚이 많은 기업이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외 신평사와 관련 전문가들은 구조적으로 부채가 많은 일부 산업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 중 첫 번째로 꼽히는 부문이 바로 항공이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금리가 100bp 상승하면 대한항공은 52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265억원 이자비용이 늘어난다고 밝혔다. 현재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각각 10억원 안팎의 이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항공사(FSC)인 아시아나항공도 자가 항공기 자산(9324억원)보다 리스항공기 자산(1조8737억원)이 2배 가까울 정도로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금리 인상 시기 이 같은 리스 자산에 대한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된다.
항공산업만큼 영향이 크지 않지만 이와 유사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해운산업도 주목의 대상으로 꼽힌다. 해운사 역시 수억원이 넘는 선박을 구매할 때 금융리스 등을 적극 활용할 수밖에 없는 탓이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금리가 100bp 상승하면 HMM은 245억원, 대한해운은 111억원 수익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팬오션은 50bp 상승 시 69억원 이자 부담이 커진다고 공개했다.
현재 대형 업체가 나란히 적자를 기록한 조선산업도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수익성을 개선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금리 100bp 상승 시 현대중공업 60억원, 대우조선해양 153억원 수익성이 줄어들게 된다.
조선산업은 계약을 수주하고서 2~3년 이후 선박을 인도한 다음에야 수익성이 실현된다. 그전에 계약금 등을 지급받기는 하나 선박 건조에 필요한 자금을 모두 충당할 수 있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결국 미래에 수익성을 실현하기 위해 조선사는 상당 규모 부채를 짊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문제는 이 같은 수익성 실현이 늦어지는 탓에 올해도 대형 조선사들이 적자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대형 조선사는 올해도 적자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늘어난 이자 부담 탓에 더욱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국내외 신평사들은 호텔·면세·유통산업 등도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수익성을 개선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평가했다. 항공사나 조선사만큼 적자를 기록하지는 않겠지만 이자 부담에 지난해보다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안희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금리 상승 기조로 국내 기업의 이자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조선·항공 등 기업은 다른 산업부문보다 타격이 클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까지 0.5%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와 올해 각각 두 차례씩 금리 인상 조치가 단행되면서 현재 1.5%로 상향 조정됐다. 글로벌 주요 경제분석 기관과 국내외 신평사들은 올해 말까지 추가로 50bp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