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전북도민회(회장 김홍국)는 "전북 출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적극 환영하며 이를 전폭 지지한다"라고 했다.
재경도민회는 지난 16일 서울 한 호텔에서 "한 후보자는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등 역대 정부에서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주미 대사, 청와대 수석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에서도 무역협회장을 맡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안착에 기여한 인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서신을 통해 "오늘 전북지역의 여러 어르신들이 모이신다는 이야기를 뒤늦게 듣고 달려 내려가 인사를 올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했다.
이 후보자는 "앞으로도 고향을 자주 찾고, 고향의 어르신과 유지분들에게도 자주 인사드리면서 전북지역의 발전에 작은 힘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님, 누님들과 함께 서울로 거주를 옮겨 서울에서 성장했고, 아버님은 전북 익산, 완주 등지에서 계속 교편을 잡으시며 주말에만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셨다"라고 했다.
그는 "아버님은 익산에서 출생하시고, 어머님은 김제 만경에서 출생하셨는데, 아버님이 이리중앙국민학교 교감으로 계실 때 어머님이 같은 학교의 선생님으로 부임하여 처음 알게 되셨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아버님은 이리중앙국민학교 교감을 마치시고 장학사를 거쳐 31세의 나이에 교장선생님이 되셔서 65세에 정년퇴직하실 때까지 완주의 봉동국민학교, 장수 서 국민학교 등의 교장 선생님을 두루 거치셨고, 재작년에 작고하셨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외할아버지는 김제의 부호 외아들로서 익산에 계속 거주하시면서 딸만 셋이 있으셨고, 막내 딸의 외아들인 저만 서울에서 자랐고 언니들의 외아들은 모두 전주고를 졸업했고 외사촌들은 아직도 전주 등지에 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비록 어릴 때부터 학업상의 이유로 어머님과 함께 서울에 거주했으나, 방학 때면 항상 전주와 이리에 있는 친척집에 내려가서 상당기간을 친척들과 어울려 지내곤 했고 아버님이 교장으로 계신 학교에도 들리면서 그 학교에서 제가 다니던 교회의 수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대학 졸업 후 공군법무관으로 병역을 마친 후 바로 법관으로 임용이 되어 30년 이상 법조인으로만 생활해 왔기에 외부적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고 고향을 자주 찾지도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하지만 저의 조부모님들과 아버님, 어머님이 출생하시고 자라신 익산과 전북에 대해 늘 뜨거운 마음과 그리움을 가지고 있고 관심을 잃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재경도민회는 전날 "우리의 고향 전북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전국 득표율(47.8%)의 두 배에 가까운 83.0%라는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라며 "우리 출향 도민들도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수도권 완승을 견인해 180석이라는 거대 정당을 탄생시키는 데 일조했다고 자부한다"라며 한 총리 지지를 선언했다.
이어 "우리는 전북 출신의 한 총리 내정자가 이렇게 위중한 시기에 총리로 지명된 데 대해 자긍심을 갖는다"라며 "전북 출향도민들은 이번 총리 인준 절차를 고향의 발전과 동시에 국가의 발전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지켜볼 것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