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는 14일 오전 목포시청에 모여 “목포 시민을 기만하는 삼학도 호텔사업 즉각 철회하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 회원들은 “30년 간 복원화 노력을 기어코 물거품 만들건가, 삼학도를 시민의 품으로, 삼학도는 생태공원을 원한다”면서 삼학도 호텔건립반대, 목포시민 정서를 모르는 목포시 삼학도 호텔 건립 반대 등의 피켓을 들고 철회를 주장했다.
최송춘 목포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행정가 정치가는 미래지향적인 안목이 있어야 하고, 시민 눈높이의 행정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진부한 행정으로 나갈 방향을 시장이 판단하고 따라야 한다는 행정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시민 눈높이에서 설득하는 과정이 없다”며 “급하게 추진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단체는 “목포시가 지난 7일 삼학도 호텔건립사업 협약을 체결했다”며 “민선 7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쫓기듯이 협약을 체결한 것이 궁금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들은 “우산협상대상자가 아닌 다른 업체로 협약 업체가 바뀐 것과 민자유치 추진 방식에 대해 법인세 감면을 비롯한 세금 면제 혜택을 주게 한 것은 사업자 입장을 우선 고려한 목포 시장의 의도가 반영된 결과”라고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단체는 “시민행동과 법률 대응은 물론 모든 역량을 모아 대장동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삼학도 파괴 호텔사업을 저지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삼학도지키기운동본부는 구호제창을 통해 “성급하게 추진하는 삼학도 호텔사업 즉각 철회하라, 시민 모두 알 수 없는 호텔사업 투명하게 공개하라, 이방인 말고 시민 중심 사업 정책 추진하라”고 기자회견을 끝냈다.
한편 목포시는 호텔 건립 사업에 대해 “세계적인 호텔 그룹이 투자 의향을 밝히는 등 삼학도 평화누리 유원지 조성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서남권 대표 숙박시설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