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우승으로 '영광의 귀환'을 성사시킨 마스터스 토너먼트(이하 마스터스)로다.
지난해(2021년) 2월 우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차량 전복 사고를 당했다.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직후다.
이후 우즈는 크고 작은 수술과 재활을 반복했다. 우즈는 침대에 이어 휠체어를 탔다. 악몽과 같은 시간이다.
그런 그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비춘 것은 2021년 12월 PGA 투어 챔피언스(시니어 투어)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서다. 이 대회는 가족이 출전한다.
우즈는 아들(찰리 우즈)과 함께 출전했다. 찰리를 쫓아 카트를 타고 돌았다.
이후 4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우즈가 자신의 전용기를 타고 마스터스 전주 일요일(4월 3일) 대회장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하 오거스타)을 깜짝 방문했다. 찰리,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함께다.
3명은 18홀을 돌고 파3 코스(9홀)를 돌았다. 그리고는 집과 사업장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로 돌아갔다.
우즈의 등장에 전 세계가 들썩였다. 이후 연습 라운드로 9홀씩 27홀을 돌았다. 총 라운드는 일요일 18홀을 더해 45홀이다.
그는 "경기 시간에 출전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우즈는 이날(4월 7일) 1라운드 티잉 그라운드 위에 올랐다.
2020년 11월 마스터스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날짜로 치면 509일 만이다.
우즈는 8번 홀(파5) 버디로 얻은 1타를 반납했다. 3번째 샷은 짧았고, 4번째 어프로치와 5번째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보기.
우즈는 아멘 코너(11~13번 홀)로 들어섰다. 11번 홀, 12번 홀(이상 파4) 파로 잘 막은 그는 13번 홀(파5) 버디를 기록했다.
14번 홀(파4) 보기를 범했지만, 16번 홀(파3) 버디를 기록했다. 나머지 두 홀(17·18번 홀)은 파로 잘 막았다.
라운드 종료 후 우즈는 "실망하면서 시작했다. 8번 홀에서 실수가 나왔다. 집중력이 부족했다. 3번의 좋지 않은 샷이 나왔다"며 "오랜만에 대회에 출전해 언더파를 기록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즈는 "아직 사흘이 남았다. 갈 길이 멀다. 점점 아드레날린이 나올 것이다. 아직 걷기는 쉽지 않다. 다리는 평생 힘들 것 같다. 그래도 난 할 수 있다.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게 돼 행운이다. 2019년 이후 첫 패트론이다. 에너지를 받고 있다. 정말 멋지다. 이 골프장은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제 우즈는 2라운드를 준비한다. 그는 "얼음으로 부기를 빼야 한다. 얼음을 엄청나게 넣는다. 목욕하면 얼어 죽을 것 같다. 내 팀이 나를 인도하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다. 2라운드로 향하겠다"고 말했다.
투어 통산 82승(메이저 15승)을 쌓은 우즈는 이 대회를 재기 무대로 정했다.
이 대회는 그가 4대 메이저 대회(디 오픈 챔피언십, US 오픈, PGA 챔피언십 등) 중 가장 많이 우승한 대회다. 1997년을 시작으로 2001년, 2002년, 2005년, 2019년까지 다섯 번의 그린 재킷(마스터스 부상)을 입었다.
만약 이 대회에서 우즈가 우승한다면 투어 통산 83승으로 샘 스니드(미국·82승)를 놔두고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메이저 우승은 16승으로 최다승 기록 보유자인 잭 니클라우스(미국·18승)에 두 발 차로 다가서게 된다.
한편, 1라운드는 오후 6시 5분 현재 진행 중이다. 현재 선두는 15홀을 소화한 임성재(24)다. 3홀 남은 상황에서 5언더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