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은 4월 28일 '제107주년 대각개교절'을 앞둔 4월 7일 서울 동작구 소태산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나상호 교정원장은 우선 지난해 발생한 '전서 파동'에 대해 사과했다. 전서는 원불교의 10대 교서를 하나로 묶은 경전이다. 원불교는 지난해 4월 반세기 만에 교단 경전인 원불교 전서 개정 증보판을 냈다가 심각한 오·탈자와 편집 오류 문제 등이 불거지자 결국 이를 전량 회수했고 이후 오도철 당시 교정원장 등 수위단원들이 사퇴하했다.
나 원장은 "개교 107주년인 올해는 내년 4대 시작을 앞둔 중요한 시점"이라고 힘주어 말하고, "이를 위해 원불교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혁신 과제들을 정하고 실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 원장은 교단 혁신 외에도 "코로나 사태 이후 활력을 잃은 현장 교화 활동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3년간 지속하면서 대면 종교활동에 제약을 받는 것에 대한 발언이다.
원불교는 이달 18일부터 코로나 이전처럼 대면 법회로 복귀하는 입장을 교단 안팎에 알린다는 구상이다.
원불교는 올해 '3덜 운동'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 캠페인 '원불교RE100'을 펼칠 계획이다. '덜 개발하고, 덜 만들고, 덜 쓰자' 운동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원불교 전 교당 전력 사용을 100% 재생에너지로 자립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전국 600여개 교당 중 130여개가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추고 전력생산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