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열전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올해에도 혁신 드라이브 지속

2022-04-0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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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취임 후 2년만에 영업이익 5000억→ 1조3000억 성장

올해 전세계 최초 선보인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도 호평

연금S톡 개시, 초고액자산가 맞춤 전담조직 운영 등 혁신 주도

[사진=삼성증권]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증권업계에서 상당수 최고경영자(CEO)가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는 ‘안정 속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미국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증권산업 피크아웃(고점 후 하락) 등 녹록지 않은 환경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에 아주경제는 올해 연임에 성공한 대형 증권사 CEO들의 경영 행보를 되짚어보고 향후 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눠본다. <편집자주>

1995년 삼성증권에 입사한 28년차 베테랑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키워드는 혁신이다. 끊임없는 혁신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이끌어낸 CEO이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올해에도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업계에서 유일하게 선보이며 증권업계가 주목하는 새 길을 개척 중이다.
2019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장 대표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무난히 연임에 성공했다. 취임 이후 꾸준히 실적을 끌어올리면서 지난해에는 삼성증권을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진입시켰다.

장 대표 취임 첫해인 2019년 삼성증권은 영업이익 5176억원, 순이익 3918억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는 2020년 6780억원, 5078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각각 1조3111억원, 9653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6.8%를 기록했다. 이는 외형성장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한층 진보했다는 방증인 셈이다.

지난해 '1조 클럽'에 무난히 입성한 장 대표는 올해에도 특유의 혁신 드라이브를 멈추지 않고 있다. 전통적으로 강한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세분화되는 고객의 특성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종합 기업금융 솔루션을 제시해 개인과 법인 시장 모두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 개시한 신규 서비스인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해외투자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세계 최초로 선보인 서비스로 업계 최장인 20시간 30분 동안 미국주식을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2월 7일 서비스 출시 이후 시차로 인해 발생하는 미국주식 투자의 어려움이 대부분 해소됐다는 호평이 나온다. 3월말 기준 거래액은 6500억원에 달한다.

연금 투자가 활발해지는 트렌드에 맞춰 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연금S톡' 서비스도 개시했다. 초보 퇴직연금 투자자도 간편하게 자신의 투자유형에 맞는 투자자산과 투자비중을 카카오톡에서 추천 받고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뉴리치 전담 조직인 'The SNI Center'는 초고액자산가와 법인 영업 관점에서 맞춤형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신생 성장기업들의 발전단계에 따라 금융·비금융을 총망라한 맞춤형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부서로 지난 2월 문을 열었다.

The SNI Center에서는 55명에 달하는 본사 전문가로 구성된 커미티가 뉴리치를 지원한다. 커미티에는 금융상품, 세무, 리서치, IB(투자은행),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등 금융 전문 인력은 물론 인재개발, 인사제도 운영 전문가까지 합류해 전방위적 컨설팅을 지원한다. 또한 PB인력도 다수 배치했는데 고객수와 자산 등 장기 성장성 목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평가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관리한다. 이를 통해 뉴리치의 성공이 PB의 성공으로 연결되는 선순환의 영업구조도 조성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의 니즈가 세분화되는 동시에 초고액자산가가 온라인에서 거래하기도 하고 개인 자산관리를 받고 있던 법인 CEO가 기업공개(IPO)를 요청하는 등 원하는 서비스의 범위가 복잡다단하다"며 "종합자산관리 증권사로서 전사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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