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는 5일 올해 추진할 제도개선 과제로 '공직사회의 기득권 담합·전관특혜 방지'가 국민 공감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지난 2월 24일부터 18일간 국민생각함에서 올해 추진할 제도개선 과제 투표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10개 역점 과제를 선정하는 이번 투표에는 일반국민 1675명과 국민패널 1688명 등 총 3363명이 참여(1명당 3건까지 선택 가능)했다.
이어 △공동주택 관련 입찰 및 회계비리 등 주택관리업자의 불법행위를 방지하도록 하는 '공동주택 관련 비리 방지' △관사 운영 시 무상임대 및 예산 지원 등의 특혜를 방지해야 한다는 '정부 및 공공기관의 관사 운영 및 사용 투명성 제고' 등 불공정 관행을 없애 달라는 제도개선 목소리가 이어졌다.
권익위는 '공직사회의 기득권 담합 및 전관특혜 방지' 제도개선을 위해 우선 공직사회 기득권 폐해 관련 민원을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정보분석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하기로 했다.
다음으로 '공직자의 미공개정보 이용·제공 및 이를 통한 사익추구행위 근절', '퇴직공직자에 대한 계약 등 특혜 제공 제한' 방안 등을 도출하고 다시 국민의견 수렴, 전문가 자문,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최종 제도개선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권익위는 국민신문고, 국민콜110, 국민생각함 등 다양한 정책소통 창구를 통해 지난해에만 1700만건의 민원을 접수·처리했다고 전했다. 올해는 2000만건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익위는 또 축적된 민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민 불편 사항과 부패 유발 요인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해결책을 마련해 관계기관에 제도개선을 권고해 왔다고 강조했다. 권익위는 지난 5년간 총 255건의 제도개선을 권고했으며, 기관 수용률은 98%에 달한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이번 투표 결과는 일상에서 겪는 불공정·부패와 사회안전망 사각지대를 개선하고자 하는 국민의 열망을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불편사항에 귀 기울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제도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