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선도'…친환경·상생 확대하는 유통업계

2022-04-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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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

지난해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산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유통업계가 ‘친환경’,'상생'에 초점을 맞추고 ESG 경영 보폭을 늘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 업체들이 잇따라 전기차 전환 작업에 돌입, 친환경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는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물류센터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차량 160대를 모두 전기차로 전환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11월 성수점의 업무용 차량을 시범적으로 교체했고, 지난달부터 8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160여대 차량을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이번 전기차 교체를 통해 연간 1100톤의 탄소 배출량을 절감하고 매년 소나무 40만 그루를 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마트는 현재 전국 118개 점포에서 운영 중인 전기차 충전기도 현재 460여기에서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도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롯데유통사업본부는 전국 현장관리자에게 기아의 전기차 모델인 ‘니로EV’를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총 51대를 지급했다. 롯데슈퍼는 현재 수도권과 지방 일부 점포에서 약 70대의 전기차를 배송차량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친환경 전기차 운영을 전국 점포로 확대해 100대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쿠팡은 환경부와 서울시, 한국자동차환경협회와 ‘친환경 배송생태계 조성 시범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친환경 배송생태계 조성을 위해 나섰다. 이번 시범사업은 유통물류 배송환경에 적합한 전기차 충전솔루션이 충분하지 않아 친환경 화물자동차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쿠팡은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유통물류 분야 전기화물차 도입 확대를 위한 다양한 과제에 동참할 예정이다. 특히 쿠팡 배송센터인 캠프 내에서 전기화물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환경부 무선충전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충전솔루션 개발에 앞장서 유통물류 분야에 적합한 전기화물차 운영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ESG 전문 편집매장인 ‘리.그린(Re.Green)'을 열었다. ‘리.그린’은 공식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갖춘 상품들만 모은 ESG 전문 편집매장이다. 백화점업계에서 ESG 테마 상품만을 판매하는 전문 온라인관을 선보이는 것은 현대백화점이 처음이다.

지속가능성이란 생태계가 미래에도 유지할 수 있는 제반 환경이란 의미로, 환경보호와 자원순환뿐만 아니라 공정한 생산과정 구축 등 포괄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아우르는 의미다. 

리.그린에서는 현대백화점의 자체적인 ‘지속가능상품 운영 기준’을 통과한 120여개 국내외 패션·아웃도어·화장품 브랜드의 상품 2000여개를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리.그린관은 상품 제작에 재활용 원단을 사용하거나 동물실험을 진행하지 않은 동물복지 실현 제품, 국내외 비건협회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은 비건 제품, 제품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환경보호 또는 사회발전기금으로 기부하는 등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의 상품으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리필 제품과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제로마켓’ 매장 4곳을 운영하며 ‘제로 웨이스트’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제로마켓’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용기 등 생활폐기물을 줄이고, 접근성이 뛰어난 대형마트에서 ‘제로 웨이스트’ 문화를 경험하게 해 고객들이 환경 사랑을 실천하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세제, 샴푸, 화장품 등 리필이 가능한 제품을 구매할 때 필요한 만큼만 무게를 재서 살 수 있는 친환경 매장이다. 고객은 매장에 비치된 전용 용기 또는 개인이 가져온 다회용기에 제품을 담아서 구매할 수 있다. 대나무 칫솔, 천연 수세미, 다회용 빨대, 주방 비누, 샴푸바, 손수건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도 판매한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3개월간 홈플러스 ‘제로마켓’에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2400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리필 세제 품목은 매출이 205% 뛰었으며 비누 품목은 27% 신장했다. 

GS리테일은 ESG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전도사 '그린세이버'를 양성해 탄소 배출 절감, 자원 재활용, 에너지 절약 등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17일부터 1개월간 30명의 그린세이버가 실천하고 공유한 친환경 활동을 집계해 환경부가 제시한 환산 지수를 반영한 결과, 약 900kg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은 그린세이버의 더욱 활발한 활동을 돕기 위해 소정의 활동비를 지원하고, 커피 쿠폰 등도 수시로 발송해 의미 있는 활동이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한 달 동안 플로깅 캠페인도 진행한다. 플로깅은 ‘이삭 줍기’를 뜻하는 스웨덴어인 플로카 우프(Plocka upp)와 ‘달리기’를 뜻하는 영어 조깅(Jogging)의 합성어로 산책이나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 봉사 활동을 말한다. 

올해 임직원 봉사단인 GS나누미의 첫 활동으로 플로깅을 선택했다. 심각해지는 환경문제에 GS리테일도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사내공지를 통해 희망자를 모집했고 총 400여명이 캠페인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GS리테일은 에코백과 친환경 봉투 등으로 구성된 플로팅 키트를 지급하고, 우수 활동 사례를 선발해 시상하는 등 즐겁게 참여하는 분위기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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