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관보로 공개한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서 국토부 소속 고위공직자 11명 중 4명은 강남3구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11명 모두는 1주택자였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의 경우,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본인 명의의 전용면적 121.79㎡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 재산공개 자료에서도 공개됐던 반포동 서초블랑빌인 것으로 보이며, 해당 단지는 2003년 입주했으며, 전체가 9가구인 나홀로 아파트다.
노 장관은 최초로 재산공개 대상이 됐던 2015년 당시에는 각각 서울 반포의 서초블랑빌(공급면적 174.67㎡·전용 121.79㎡)과 특별공급으로 분양받은 세종시 한뜰마을 3단지(전용 84㎡)를 보유한 2주택자였다. 이후 2017년 4월 국무조정실 재직 시절 반포의 아파트를 남기고 세종 아파트를 5억원에 처분해 1주택자가 됐다.
이 외에도 노 후보자는 조부모와 부모의 산소가 있는 고향 선산으로 알려진 전북 순창에 임야도 갖고 있다. 해당 임야의 가격 역시 전년과 변동이 없는 773만7000원이었으며, 본인과 배우자, 두 아들의 전체 재산을 합한 금액은 14억941만원으로 지난해 13억7988만원보다 2953만원 늘었다. 본인 명의의 예금(6억8753만6000원)이 봉급 저축으로 전년 대비 5605만4000원 늘어난 반면, 채무는 1억3277만원으로 408만원 줄었다.
윤성원 국토부 1차관과 황성규 국토부 2차관은 각각 강남구 논현동 소재 경남논현아파트 전용 83.72㎡(배우자와의 공동명의) 아파트와 서초구 방배동 소재 임광아파트 전용 136.38㎡를 보유했다.
윤성원 1차관이 배우자와 공동 보유한 아파트의 가격은 전년 대비 1억9300만원 오른 10억4600만원이었다. 이 외에 본인 명의의 세종시 소담동 아파트 전세권(2억원)과 본인과 배우자·모친·장녀의 전체 예금(2억1154만2000원) 등을 합해 전년보다 2억3668만9000원이 많아진 총 12억5975만2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다만, 독립한 장남에 대해서는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황성규 2차관의 총 재산은 28억7912만원으로 국토부 고위공직자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신고했다. 특히, 배우자 명의로 보유 중인 서초구 방배동 임광아파트 전용 123.38㎡의 가격은 전년 대비 2억900만원 오른 15억5100만원으로 신고됐다.
이외에도 배우자 명의의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 전용 127.75㎡ 전세권(11억원)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상가 전세권(5000만원)을 부동산 재산과 예금 6억8364만원, 증권 1130만원, 방배동 아파트의 임대보증금으로 진 채무 6억2035만원도 신고했다.
국토부 장관과 두 차관에 이어 김수상 국토부 주택토지실장도 서초구 잠원동 훼미리 84.57㎡를 보유했다. 해당 아파트의 가격은 14억4200만원으로 전체 재산 신고액은 국토부 고위공무원 중 2위 수준인 총 23억6318만원이었다.
이 외에도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서초구 우면동 아파트 7억130만원)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용산구 이촌동 아파트, 9억3050만원, 배우자 공동 명의) △김일환 도로공사 부사장(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12억1800만원)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송파구 오금동 아파트 9억6700만원, 배우자 명의)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16억3200만원) 등도 서울 소재 아파트를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