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상호저축은행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전국 79개 상호저축은행의 작년 말 총자산은 11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말(92조원)보다 26조2000억원(28.5%) 증가한 수치다.
대출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겼다. 작년 말 총대출은 100조5000억원으로 직전년도 말(77조6000억원)보다 22조9000억원(29.5%)이 늘었다. 특히 기업대출의 증가세가 컸다. 기업대출은 58조9000억원, 가계대출은 37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말보다 36.3%, 19,8%씩 늘었다.
자기자본은 12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10조4000억원)보다 2조2000억원(21.1%) 증가했다. 여기엔 순이익 시현으로 이익잉여금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고정이하여신(회수 가능성이 극히 낮은 악성 부채) 비율은 3.4%로 전년 말보다 0.8%포인트 떨어졌다.
작년도 당기순이익은 1조965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000억원) 대비 5657억원(40.4%)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전입액(1716억원) 등 비용이 증가했으나, 이자 손익(9205억원)이 더 크게 늘며 순이익을 키웠다.
자본 적정성도 대체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말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40%이다. 이는 규제비율(자산 1조원 이상 8%, 자산 1조원 미만 7%)을 큰 폭으로 상회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에 저축은행의 주요 지표들은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잠재부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이라며 “이를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토록 지도하고, 리스크 관리 고도화 및 자본충실도 제고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