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경북 구미에 1조원대 대규모 투자

2022-03-30 08:22
  • 글자크기 설정

2024년까지 1조495억원 투자해 웨이퍼 제조 설비 증설...1000명 고용 유발

SK실트론, 연이은 대규모 투자로 지역 반도체산업 선도

경북도와 구미시는 29일 구미시청에서 열린 투자 협약식에서 ‘실리콘반도체 웨이퍼 제조 설비 증설’을 내용으로 하는 1조원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경상북도]

SK실트론이 경상북도 및 구미시와 손잡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29일 구미시청에서 열린 투자 협약식에서 하대성 도 경제부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장용호 SK실트론 대표이사가 ‘실리콘반도체 웨이퍼 제조 설비 증설’을 내용으로 하는 1조원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협약으로 SK실트론은 구미 국가3산업단지 내에 1조495억원을 투자해 2024년까지 4만2716㎡(1만2920평) 부지에 300mm(12인치) 실리콘웨이퍼 제조 설비를 증설하고, 1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SK실트론은 지난해 11월 1900억원을 투자해 구미 2공장 내에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각광 받고 있는 SiC 반도체 웨이퍼 생산 공장 증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대규모 투자 협약을 통해 대기업들의 잇단 이탈로 실의에 빠져있는 구미 시민들에게 또 한 번 희망의 선물을 안기게 됐다.
 
국가 핵심 기술로 지정된 웨이퍼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SK실트론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올해의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뛰어난 기술력으로 300mm(12인치)와 200mm(8인치)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웨이퍼 시장 점유율로는 세계 5위이며, 종합 반도체 업체(IDM)들이 선호하고 300mm 웨이퍼 시장에서는 세계 3위로 향후 300mm 웨이퍼 시장 글로벌 1위를 목표로 이번 투자를 추진하게 됐다.
 
구미에는 대한민국 대표 전자 도시의 위상에 걸맞게 반도체 기업들이 집중 위치하고 있다. SK실트론을 필두로 매그나칩반도체, 월덱스, 원익큐엔씨, 쿠어스텍코리아, 플루오르테크, KEC, 대진기계 등의 기업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다수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소재한 구미는 향후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중심지로 역할이 기대되고 있으며 이번 SK실트론의 대규모 투자로 인해 그 시기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해 정부에서 발표한 K-반도체 벨트가 수도권 중심으로 전략이 수립돼 있고, 알파벳 K가 충청권에서 멈춰 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기존 산업의 전력 고효율화, 전력밀도 증진, 배터리 수명 연장 등의 요구에 대한 해결책으로 등장한 와이드밴드갭 반도체의 생태계를 경북 중심으로 조성해 K-반도체 벨트를 확대하는 것을 차기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투자로 대한민국 전자 산업의 태동이었던 구미가 첨단 산업 도시로 한 단계 올라서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반도체 관련 기업들을 구미로 끌어들여 K-반도체 벨트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