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의 날' 최태원 회장 "새정부, 정책수립 초기부터 '민관 원팀' 꾸려야"

2022-03-2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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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상공의 날'을 맞아 새로운 정부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민·관 협력임을 강조하며, 정책 수립 초기부터 민·관이 '원팀'을 꾸려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9회 상공의 날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기업 프렌들리'를 전면에 내세운 윤석열 정부에 대해 보다 끈끈한 민·관 정책 파트너십을 제안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훈장 등을 수여하고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의 지속성장을 이끌어 온 기업인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행사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서석홍 용인상의 회장, 김동수 군산상의 회장과 수상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상공의 날은 1964년 제정된 법정기념일로, 국가경제발전과 지역사회에 기여한 상공인의 노고를 치하하고 국내 상공업 발전을 다짐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의가 매년 기념식을 주관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제49회 상공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 회장은 “올해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 60주년이자 새 정부가 출범하는 해”라며 “선배 세대들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했듯이 이제는 우리가, 경제가 지속 발전하고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민·관의 협력”이라며 “이제는 민간도 정책의 조언자가 아닌 동반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수립 초기부터 민·관이 원팀이 되어 당면한 문제를 하나씩 풀어간다면 우리 사회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또한 “대한상의도 국민과 폭넓은 소통의 기회를 갖고자 한다”며 “기업이 단순히 좋은 제품을 만들고, 세금을 많이 내는 것에서 나아가 우리사회가 가진 공동체 문제에 공감하고 해결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 국무총리도 축사를 통해 “이제 한두 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만 문재인 정부도 여러분을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현 정부에서 못 다한 일들은 잘 정리를 해서 다음 정부 인수위원회에 인계를 하겠다”면서 “그분들이 처음 시작을 할 때 스타트라인에서 출발하는 게 아니라, 상당한 정도 축적된 경험과 여러 가지 전략을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과 근로자 221명에게 산업훈장과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여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고석태 케이씨 회장, 이상율 천보 대표이사가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최 대표는 스마트폰 분야 '10년간 글로벌 1위 달성 유지', 글로벌 TV 시장 '15년 연속 세계 정상' 유지 등을 통해 IT 강국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 대표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지원팀장과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뒤 지난해 말 삼성SDI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고 회장은 반도체 장비와 소재의 100% 국산화를 이뤄내 기존 수입품의 절반 가격으로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 전량 수입하던 디스플레이 소재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해 국가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황각규 롯데지주 상근고문과 김견 기아 부사장에게 돌아갔다. 동탑산업훈장은 양원준 포스코 부사장과 변대수 태영인더스트리 사장에게 주어졌다. 철탑산업훈장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석탑산업훈장은 박기출 삼영잉크페인트제조 사장과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이사가 각각 수상했다.

산업포장은 구자웅 포스텍전자 회장, 이강훈 한국유리공업 부사장, 윤순자 인화정공 회장, 노향선 나우코스 대표이사, 신재범 대한조선 부사장, 장복상 CJ베트남 대표 등 6명이 받았다. 김규식 딘텍 회장 등 16명은 대통령 표창을, 황종석 강원철강 대표 등 16명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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