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지난해 932개 점포를 늘려 2021년 말 기준 점포 수 1만5855개로 1위 자리를 지켜냈다. 같은 기간 GS25는 800여 개의 점포를 늘렸지만 점포 수는 1만5453개로 2위에 머물렀다. CU와 점포 수 격차는 402개에 달한다.
CU와 GS25는 점포 수 1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GS25는 2019년 1만3899개 점포 수를 기록하며 CU(1만3877개)를 누르고 17년 만에 점포 수 1위를 차지했지만, 이듬해엔 CU가 점포 수를 1만4928개로 늘리며 업계 1위를 탈환한 바 있다.
통상 편의점 업계 순위는 점포 수로 나뉜다. 점포 수가 늘면 자연스럽게 매출은 오르고, 고정비는 줄어드는 ‘규모의 경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편의점 간 출점 거리를 제한하는 자율규약이 연장됨에 따라 신규 편의점 출점이 어려운 상황에서 점포 수가 가져다주는 의미가 크다.
세븐일레븐은 영업·점포개발 조직과 차별화 상품 통합 작업에 우선 중점을 두고 물류·전산·시설 등 각종 제반 시스템의 일원화·표준화·고도화를 통해 사업 안정화와 경쟁력 강화를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코리아세븐은 이번 인수를 통해 전방위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촘촘해진 점포망과 물류센터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해 퀵커머스 강화 및 비용절감을 이뤄내는 동시에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와 공동소싱, 통합 마케팅, 협업 상품 개발, 차별화 서비스 도입 등 그룹 내 핵심역량과 연계해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과거 로손과 바이더웨이를 인수했던 경험을 살려 각사 구성원들의 융합을 위한 '원팀, 원드림'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새로운 사업환경에 직면한 미니스톱 가맹점주와 직원들의 심리적 불안 해소를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차별화 상품, 운영 시스템, 인프라 설비, 혁신 플랫폼, 가맹점 상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레벨업 방안을 검토하고,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두 회사가 가진 핵심역량이 융합되면 브랜드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