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가 올해도 초격차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식품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대체단백 등 미래 식품 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글로벌 인수합병(M&A)을 통해 신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최 대표는 29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에서 열린 제1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는 코로나 팬데믹 2년 차로 사회 경제 전반에 구조적 전환이 가속화됐지만, CJ제일제당은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해 안정된 수익구조를 확립했다”며 “올해는 조직 체계의 혁신적인 변화 아래 각 권역 디지털 사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식품사업 분야의 글로벌 헤드 쿼터(Head Quarter)를 신설하고 만두, 치킨, 김 , 김치 등 글로벌 전략제품(Global Strategy Product, GSP) 제품을 대형화해 해외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유럽, 태국 등 수출 영역 확장과 건강기능식품 사업 강화도 공식화했다.
최 대표는 “원가와 비용구조 혁신으로 수익성 강화를 추진함은 물론 대체단백 사업을 본격화하고, 건강음료와 스낵 등 뉴웰니스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 한다”며 “유럽 내 영국법인 설립 및 호주, 태국 등 영토 확장과 M&A 등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분사한 CJ웰케어는 건강기능식품 트렌드를 선도하는 시장선도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 사업은 '화이트 바이오'의 PHA 생산 조기 안정화를 기반으로 성공적인 시장진입 및 사업 대형화를 추진한다. 여기에 세계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역량을 확보해 신규 수익원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료·축산 사업은 친환경과 안전, 건강 등 미래 트렌드에 부합하는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신성장동력인 애니멀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해 미래 혁신을 준비하겠다는 전략도 발표했다.
최 대표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통해 비대면 소비채널 성장전략에 집중하고,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 제재, 인플레이션 심화와 글로벌 공급망 이슈, 코로나 상황 지속 등 사업에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고 인재와 혁신적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위기 극복을 넘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이날 손경식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김종창 카이스트 교수와 김태윤 한양대 교수, 이시욱 한국 국제통상학회 회장도 사외이사로 각각 재선임했다.
또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올 1분기부터 분기 배당을 시행해 주주친화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2023년까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을 주주에 환원한다는 배당 계획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