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로 내정된 이후 카카오의 미래 10년 핵심 키워드인 '비욘드 코리아'와 '비욘드 모바일'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방법을 고민중이다. 사회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메타버스 등 새 영역을 개척하고 글로벌 기업의 입지를 다져나가겠다."
남궁훈 신임 대표는 29일 카카오가 개최한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공식 선임된 이후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성수, 홍은택 공동체얼라인먼트 공동센터장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이 확정되면서 기존 사내이사가 모두 교체됐다.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김성수 공동체얼라인먼트 공동센터장이 맡을 예정이다.
김성수 이사회 의장은 2000년부터 온미디어, CJ ENM, 카카오M,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기업에서 국내 콘텐츠 사업 구조의 혁신과 글로벌화를 이끌었다. 현재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 공동센터장으로서 지속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공동체 전반의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홍은택 사내이사는 네이버 서비스 운영 총괄을 역임하다 2012년 카카오 콘텐츠 서비스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홍 이사는 지난 3년간 카카오커머스를 이끌며 거래액을 4배, 영업이익은 6배 이상으로 성장시켰다. 현재 공동체 얼라인먼트 공동센터장을 맡아 카카오 공동체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총괄, 카카오의 사회적 역할 수행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는 새 리더십의 방향성에 맞춰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목표와 성과 보상을 명확히 하기 위해 기존 최고책임자(CXO) 조직을 부문, 그룹 체제로 목적 조직화 한 것이 핵심이다. 기술부문, 디자인부문, 광고사업부문, 재무그룹, 경영지원그룹, 전략기획그룹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서비스 조직은 다음사업, 카카오&마케팅, 신사업 등 3개 부문으로 세분화했다. 또한, 카카오의 커머스 계열사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커머스 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한 여민수 전 카카오 공동대표는 "카카오는 '기술과 사람이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을 도모하며 연결의 확장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높은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글로벌 확장과 모바일 이후의 세상을 준비하는 카카오가 우리 사회가 기대하는 미래지향적 혁신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건 △정관 일부 변경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자기주식 소각의 건 △이사 퇴직금 지급규정 개정의 건 등 총 8개 의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