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하영 패스트뷰 대표 "돈되는 콘텐츠 만들어 기업과 같이 성장...큰 보람 느껴"

2022-03-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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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콘텐츠 스타트업 '패스트뷰' 오하영 대표 인터뷰

콘텐츠 수익 솔루션 통해 창립 이후 4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70%

콘텐츠→트래픽→광고‧커머스 수익 선순환...기업과 '윈윈' 효과

오하영 패스트뷰 대표 [사진=패스트뷰]

“국내에는 너무나 많은 양질의 콘텐츠가 존재하지만,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아 빛을 보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패스트뷰는 이런 콘텐츠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을 목표로 달리고 있어요. 같이 성장하는 것만큼 보람찬 일은 없으니까요.”

소프트 콘텐츠 유통으로 스타트업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오하영 패스트뷰 대표는 23일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아무리 좋은 콘텐츠라도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지 못하면 더 이상의 콘텐츠 제공이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라며 “플랫폼 안에 콘텐츠를 묶어두기보단 다양한 채널로 공유해 트래픽을 유발하고 그로 인해 콘텐츠 생산자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스트뷰는 2018년 설립된 소프트 콘텐츠 기업으로 일반 스타트업과 달리 ‘상생’이라는 독특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 오 대표는 창업 전부터 k-팝 콘텐츠를 활용해 한 차례 사업을 진행하며 국내 콘텐츠의 가치와 한계에 대해 일찍이 깨달았다.

오 대표는 “호기심에 개설한 K-팝 영어 사이트가 당시 24억원이란 거금에 팔리는 것을 보고 한국 콘텐츠의 잠재력을 깨닫게 됨과 동시에 왜 우리는 이렇게 좋은 콘텐츠를 더 많이 활용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안타까움이 교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표적인 K-팝 사이트로 꼽히는 ‘숨피닷컴’과 ‘코리아부닷컴’ 등은 내국인이 아닌 외국인이 운영 중이다.

 
 

[사진=패스트뷰]




패스트뷰는 이런 오 대표의 의지가 담긴 결과물이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콘텐츠 유통 솔루션 뷰어스가 이러한 방향성이 담긴 대표적인 서비스다. 뷰어스는 다양한 유형의 미디어 콘텐츠를 이미지·텍스트 기반의 소프트콘텐츠 형태로 가공해 개별 콘텐츠 플랫폼에 맞춤형으로 유통해주는 서비스로  현재 약 35만개 이상의 콘텐츠 DB와 250여 개 제휴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있다. 

소프트 콘텐츠란 흥미성·정보성을 갖춘 디지털 콘텐츠를 뜻한다. 우리가 흔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보는 카드뉴스가 대표적이다. 고객사는 대형 언론사부터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들까지 다양하다. 일반 콘텐츠 제작사를 예로 들면, 자사의 콘텐츠를 더욱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뷰어스의 제휴 플랫폼사로 콘텐츠를 유통하고, 추후 콘텐츠 하단의 배너를 통해 자사의 커머스몰 제품 구매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은 패스트뷰가 관리해 고객사가 별도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는 없다. 

오 대표는 ”신규 트래픽 유입 및 채널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콘텐츠 업계 중소기업들이 뷰어스를 통해 별도의 노력 없이도 월 평균 광고 매출이 최대 10% 상승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면서 “셀러밀이 트래픽 유입과 신규 수익창출 모델을 원하는 고객사를 위한 콘텐츠 커머스 서비스라면, 뷰어스는 트래픽 유입과 광고 수익, 브랜딩 효과를 줄 수 있는 콘텐츠 유통 서비스로 상호 시너지가 배가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 결과 설립 이듬해인 2019년 40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이후 매년 4배, 2배씩 가파르게 성장해 4년간 연평균 270%가 넘는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패스트뷰의 매출은 지난해 160억원을 넘어섰으며 올해는 매출 500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업 초기 4명 남짓이던 직원 수도 어느새 100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창업 이후 현재 위치까지 오기까지 사업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오 대표는 “소프트 콘텐츠 유통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다 보니, 비즈니스 아이템을 투자자들에게 공감을 받지 못한 경우도 너무 많았다”면서 “회사가 빠르게 성장한 이후에는 그에 발맞춰 충분한 인력 보급이 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패스트뷰는 올해 해외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뷰어스 해외버전을 준비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콘텐츠 시장을 장악해 더 많은 한국 콘텐츠를 알린다는 전략이다. 오 대표는 “해외 창구를 활용하게 되면 콘텐츠 장악력이 훨씬 더 커질 것”이라며 “더 많은 트래픽을 장악해 고객사와 함께 윈윈하며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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