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실적발표 앞두고 반도체주 기대감 ↑… 상승 랠리에 기름 부을까

2022-03-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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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경쟁사 대비 1개월 빠른 실적발표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 확산 분위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다가오면서 반도체주 투자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회계기준이 달라 통상적인 기업보다 실적 발표가 한 달가량 빠른 마이크론의 실적과 콘퍼런스콜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나침반이 되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12월~2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 시간으로는 30일 새벽에 결과가 전해진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가 중요한 까닭은 콘퍼런스콜에서 제시되는 가이던스와 마이크론 실적이 반도체주에 풍향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회계기준이 일반적인 기업 대비 1개월씩 빠르기 때문에 통상 1개월 빨리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제품 가격 등 업황 영향을 크게 받는 반도체주 특성을 고려하면 마이크론 실적을 통해 다른 반도체주의 1분기 실적도 가늠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마이크론이 지난해 컨센서스와 사측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을 당시에도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한 바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12월 2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9~11월 실적으로 매출 76억8700만 달러와 영업이익 26억300만 달러를 발표했다. 이날 82.03달러였던 주가는 다음날 90.68달러로 급등했고 연말에는 93.15달러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도 7만7100원에서 7만8100원으로 상승한 후 24일에는 '8만 전자'를 돌파했다. SK하이닉스는 12만500원에서 12만4500원으로 오른 후 연말에는 13만1000원을 기록했다.

반도체주 투자자들은 이번에도 마이크론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고 있다. 증시는 지난 23일 이후 보합세에 머무르고 있지만 반도체 관련 지수는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2735.05로 마감한 코스피는 28일 2729.56으로 마감하며 보합세다. 코스닥 지수도 930 내외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KRX반도체지수는 꾸준히 상승세다. 지난 15일 3417.2였던 지수는 꾸준히 강세를 보이면서 이날 종가로 3753.52를 기록했다. 15일 종가 대비 상승률은 9.84%로 KRX보험(10.90%)과 KRX에너지화학(10.26%)에 이어 전체 3위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마이크론의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마이크론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충족 또는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모리 수요가 예상보다 약하지만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다.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이 한국·일본·대만과 칩4 동맹을 제안하고 중국 화훙반도체가 상장을 추진하는 등 반도체가 지정학적 패권 다툼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기업뿐만 아니라 주요국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도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장비주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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