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IVI, 백신업계 노벨상 '박만훈상' 첫 수상자 선정

2022-03-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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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훈상 첫 수상자로 선정된 카탈린 카리코 교수(왼쪽부터), 드류 와이즈만 교수, 토어 고달 박사[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후원하고 국제백신연구소(IVI)가 주최하는 백신업계 노벨상인 '박만훈상'의 첫 수상자가 발표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카탈린 카리코 교수와 드류 와이즈만 교수,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의 특별고문 토어 고달 박사가 박만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카리코 교수와 와이즈만 교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및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사용되고 있는 변형 mRNA 기술을 공동 개발, 백신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카리코 교수는 생화학자로서 바이오엔테크 수석부사장 겸 펜실베이니아대학 신경외과 겸임교수로 재임하고 있으며, 와이즈만 교수와 함께 지질나노입자로 만들어진 지방 방울로 mRNA를 포장해 인체에 전달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mRNA가 신체에 필요한 부분에 성공적으로 도달, 면역체계가 질병과 효과적으로 싸우게 유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고달 박사는 1999~2004년 GAVI(세계백신면역연합)의 초대 CEO로 재직하며 빌앤멜린다게이츠 재단으로부터 7억5000만 달러(약 9000억원)를 지원받아 빈곤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GAVI의 활동을 통해 2000년부터 2020년까지 8억880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 현재 고달 박사는 노르웨이 보건복지부 세계보건 특별고문 겸 국제기구인 자신이 설립에 기여한 CEPI의 고문으로서, 팬데믹 예방을 위한 중저소득 국가 백신 공급에 힘쓰고 있다. 

박만훈상은 국내 세포배양 백신의 선구자인 고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의 업적을 기리고 백신의 연구 개발과 보급에 이바지한 국내외 인물과 단체를 선정, 시상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신설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년 2억원의 상금을 출연하며, 첫 번째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은 고 박만훈 부회장의 타계 1주기인 다음 달 25일 진행될 예정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국제백신연구소와 장티푸스 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등 혁신적인 백신 개발을 주도하며 세계보건산업 증진에 크게 기여하신 고 박만훈 부회장의 정신을 계승해 백신의 개발 및 원활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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