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 이홍중 회장, "ISS… 경영진의 주주제안 단순 반대측으로 규정" 반론

2022-03-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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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제안 측 자료와 설명이 반영되지 않은 리포트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격화 중인 화성산업 본사 전경 [사진=화성산업]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격화 중인 화성산업 주총을 앞두고 국제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이홍중 전 회장 측이 상정한 사내·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이홍준 전 회장 측이 23일 밝혔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ISS와 같은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한국 기업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여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이홍준 전 회장 측은 불리한 상황이 생겼다.
 
이에 이홍준 전 회장 측은 “해외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리포트를 작성하면서 기본적으로 주주제안 측을 ‘반대 측(dissident)’으로 규정하고, 주주제안 측이 현 이사회의 제안과 다른 제안을 할 때 더욱 강력한(compelling) 기준의 설득력과 근거를 제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라며, “이사회가 독립적인 전문 경영인 및 자문인으로 구성된 외국의 주요 상장회사에 적용되는 기준으로 지배주주의 경영에 참여가 많은 국내 기업에 적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특히 “화성산업과 같이 현 이사회 측과 주주제안 측이 동일한 이사회 내에서 함께 경영을 담당하고 있는 체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주주제안 측을 단순히 ‘반대 측’으로 규정하므로 보고서가 화성산업의 현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리포트는 주주제안 측의 설명 또는 상세자료를 확인하지 않고,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해 무리하게 소송을 진행한 이종원 사장의 일방적인 주장의 언론 보도 등의 편향적인 정보만을 반영해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본건은 주주제안 측이 이사회 내에서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따라 형식상 ‘반대 측’으로 구분되기는 하지만, 이종원 사장의 사익 편취를 견제할 역량이 없는 이사회에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추고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도록 하기 위한 이사회 정상화를 위한 주주제안임을 지적하고 있다.
 
ISS가 사전에 검토를 진행했다면 다른 제안이 리포트에 담겼을 것이라고 여겨지나, 양 의결권 자문사의 리포트 발간 일정에 따라 미리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 아쉬움이 존재한다.
 
이홍중 회장은 “1974년 화성산업에 입사한 이래 건설 부문의 경영을 맡아 화성산업이 수주 실적 기준 대구지역 1위, 전국 43위의 종합 건설 디벨로퍼로서 자리매김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건설 전문 경영인이다”라며, “주주제안을 통해 확고한 건설 리더십 확보와 이사회 역량 제고를 이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과 주주가치를 증대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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