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尹 집무실 이전...제왕적 형태의 전형"

2022-03-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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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찍 나오면 좋겠지만 본인 결정 따라야"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지난 3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전날 발표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윤 당선인은) 제왕적 권력을 벗어난다는 취지로 용산 이전을 말했는데 그 자체가 제왕적 행태의 전형 아닌가"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소통을 위해 청와대를 이전한다는 사람이 이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불통"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에서는 윤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을) 졸속으로 처리하는 것에 대한 분명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정 책임자가 될 분이 최우선으로 고민해야 할 것은 내가 일할 공간, 내 집보다 국민이 살 집, 국민의 삶의 터전에 집중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윤 당선인의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와 관련해 정부 조직을 개편하는 것은 논의할 수 있지만, 폐지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여가부를 폐지하는 내용으로 올라오면 반대할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여가부 폐지와 관련한 국민의힘 공약에 대해 분명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정부조직법을 개편하는 것은 국회에서 진지하게 분명 논의해봐야 할 문제"라고 촉구했다.

또 "정부 조직을 개편하고, 바꾸고, 어떤 공약을 실천하면서 무엇보다 우선돼야 하는 것은 국민의 의견"이라며 윤 당선인을 향해 "소통을 강조한 당선인인 만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의견을 잘 수렴해달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국민의힘 여가부 폐지 공약 실현을 위해 정부조직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가부 폐지를 그들은 이야기하고 있지만 결국 정부조직을 폐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여가부를) 폐지했을 때 문제가 너무 많아서 결국 개편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당내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의 조기 등판론이 거론되는 것에는 "이 고문의 역할은 본인이 판단하고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일찍) 나오면 좋겠지만, 이 고문의 결정을 전적으로 따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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