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최근 유일한 국산 치료제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가 공급 중단된 상황에서 악템라가 코로나19 환자 치료의 새로운 대안이 될지 기대감이 모인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이 수입하는 악템라주(성분명 토실리주맙)가 최근 중증 코로나19 환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처방 대상은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투여받고 있으며, 산소 치료가 필요한 입원 환자다.
악템라주는 로슈그룹 산하 주가이제약이 개발한 정맥주사제 방식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국내에선 류머티즘스 관절염 치료제로 유통되고 있다. 국내에선 JW중외제약이 개발과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악템라주는 앞서 미국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았고, 유럽과 일본에서는 정식 허가를 받아 사용 중이다.
설대우 중대 약학과 교수는 "악템라의 기전 중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한다는 점에서 중증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선 악템라가 최근 공급이 중단된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하지만 렉키로나는 경증이나 중등증 환자 대상인 반면, 악템라는 중증환자를 위한 치료제라 적응증이 달라 대체재로 보긴 어렵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한편 이번 긴급사용승인으로 향후 부족할 수 있는 물량과 관련해 JW중외제약은 질병관리청과 식약처 등과 함께 추가 물량 공급을 위한 제조소를 추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