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16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택배운임 상승과 재무 부담 감소에도 파업에 따른 손해와 잔존한 불확실성을 반영하면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올해도 택배단가 인상을 예고하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노조 불확실성이 성과에 대한 가치평가를 가로막고 있다"며 "60여일만에 파업이 일단락됐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택배노조는 이미 수차례 사회적 합의를 번복했던 전례가 있어 향후 정부의 개입 없이 CJ대한통운 자체적인 노력만으로 파업 리스크를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처음으로 2년 연속 택배운임을 올렸고 재무 부담과 글로벌 사업에서의 불확실성도 줄어들고 있어 CJ대한통운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 향후 관건은 유지하기 어려운 택배 성장 프리미엄을 대신할 모멘텀을 찾는 일"이라며 "기존 택배에서 한 단계 발전한 풀필먼트 등 고부가 라스트마일 투자를 본격화했고 해외사업 정리로 재무적 여유도 생긴 만큼 상반기까지는 파업에 대한 후속조치와 함께 신성장동력이 어떻게 가시화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