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중요한 한 축으로 떠오른 MZ세대에 손길

2022-03-1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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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문화계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오는 ​3월 25일 오후 6시부터 MZ세대를 겨냥한 여섯 장의 국악 싱글 앨범을 국내외 주요 음원 사이트에 차례로 공개한다.
 
MZ세대를 잡기 위한 새로운 시도다. 가수 이한철, 작곡가 이지수, 작곡가 김건 등이 참여한 이번 앨범들은, 한국전통 악곡(가사, 잡가 등)의 예술성과 동시대의 대중적 감성이 결합해 감상의 묘미를 배가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월 25일에 첫 발매되는 싱글 앨범 ‘생활음악 시리즈 21집: 국립국악원×이한철’은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 이한철이 작곡을 맡았다.
 
‘괜찮아, 잘 될 거야~’라는 노래로 우리에게 더 친숙한 이한철은 경기잡가 ‘달거리’의 한 소절 '이신구 저신구 잠자리 내신구'에서 모티브를 얻어 팝 멜로디에 세련된 선율과 국악기를 더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대중가요 버전은 이한철이, 경기민요 버전은 소리꾼 김준식이 보컬로 참여했다.
 
4월 8일 오후 6시에는 ‘생활음악 시리즈 21집: 국립국악원×이지수’가 발매된다. 작곡가 이지수가 참여해 12가사 백구사와 수양산가를 한 편의 파노라마 영상처럼 웅장하고 장엄하게 재해석했다.
 
백구사는 가객 이동영(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과 가수 에스진의 담백하면서도 서정적인 음색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수양산가는 연변예술학교에서 유율 타악기와 북한 양금을 전공한 최휘선이 참여해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개량 양금의 울림을 보여준다. 작곡가 이지수는 영화 올드보이, 건축학개론 등에 영화음악 감독으로 참여한 바 있다.
 
3번째 앨범인 ‘생활음악 시리즈 21집: 국립국악원×김건’은 4월 29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 이 앨범에는 어려운 시기에 서로를 응원하는 희망의 환상곡인 ‘힘내라 대한민국’, 고난과 좌절을 겪는 청소년 자녀에게 부모가 불러주는 감동적인 가족 노래 ‘괜찮아’ 등 3곡의 연주곡이 수록돼 있다.
 
작곡가 김건은 김동률, 박정현, 엑소, 동방신기, 아이유, 안예은 등 많은 대중가수들의 음반에 참여하기도 했다.
 
오는 5~6월에 발매되는 나머지 3개 앨범도 타 장르 음악인들과 협업하여 전통악곡을 재해석하고, 국민이 함께 즐기고 호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케이팝 스타’(K-POP STAR)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싱어송라이터인 정진우와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대 페스티벌 글래스톤베리 무대에 섰던 싱어송라이터 최고은, 전위적인 비트와 변주로 프랑스 레코즈 컬렉션, 애플 라디오에서 큰 호응을 얻은 힙합 프로듀서 프랭크 등이 앨범 제작에 참여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국립국악원]

 
이밖에도 MZ세대의 주목을 받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한국민속촌은 오는 3월 26일부터 봄 시즌 축제 ‘웰컴 투 조선’을 진행한다.
 
새롭게 운영되는 ‘3초 한약방’에서는 의원·동이 조선 캐릭터가 관람객의 MBTI를 3초 만에 파악하는 데 엉터리 같으면서도 적중률이 상당히 높다. MZ세대에서 유행하는 MBTI 검사를 조선 시대 방식으로 다시 해석했다.
 
더불어 민속마을 일대에서는 요일마다 입고 온 옷에 따라 신분이 정해지는 ‘노비 7부제’가 시행된다. 노비가 된 관람객과 추노꾼 캐릭터의 치열한 추격전이 시작된다. 추노꾼에게 잡힌 노비들은 도망 노비 감옥에 갇히는데, 그 자체로 포토존이 돼 보기만 해도 웃음을 자아내는 상황극이 펼쳐진다.
 
웰컴 투 조선 축제 기획자는 “이번 축제는 MZ 세대를 겨냥해 재밌는 공연과 치유 체험을 다채롭게 구성했다”며 “한국민속촌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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