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혜택 늘린 어린이보험 가입할까

2022-03-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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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보험보다 보험료 저렴…사회 초년생 관심 커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30대에게 어린이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보험 상품보다 보험료가 저렴한 데다, 진단비 한도 등 일부 보장 액수는 일반보험보다 높게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보험사들이 보장성보험 영업을 위해 성인도 혜택을 볼 수 있는 어린이보험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1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들이 잇달아 어린이보험 관련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고 관련 상품을 새롭게 내놓고 있다.

흥국화재는 지난 1월 '무배당 맘편한 자녀사랑보험'에서 △영구적 중등도이상 난청진단비 △영구적 중등고도이상 난청진단비 △영구적 고도이상 난청진단비 △신생아 난청진단비 △전반 발달장애 진단비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현대해상도 지난 2월 어린이전용 보험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의 새로운 위험담보 3종인 △질병악안면수술 △내향성손발톱치료 △틱장애약물치료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KB손해보험 'KB금쪽같은 자녀보험'에 탑재된 '정신질환치료비Ⅲ'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어린이보험은 자녀의 질병, 상해 등 의료비나 일상생활에서의 각종 배상책임 등에 대비하기 위해 설계된 상품이다. 3대 질병인 암·뇌·심장질환을 비롯해 성인용 보험에 들어 있는 대다수 보장을 최장 100세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보험료는 성인용 상품보다 20%가량 저렴하다.

어린이 고객을 겨냥해 출시한 상품이지만, 사회초년생까지는 가입할 수 있어 ‘어른이 보험’으로 불리기도 한다. 손해보험사들은 미성년자로 한정했던 어린이보험 가입 연령을 몇 년 전부터 30세 안팎까지 높였다. 

성인 보험보다 진단비 한도를 더 높게 설정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3대 질병 중 하나인 뇌혈관 진단비를 2000만원 한도로 가입하고자 할 때 성인 보험의 경우 두 회사에 1000만원씩 나눠 두 개 상품에 가입해야 하거나, 아예 가입이 어려울 수 있다. 반면 어린이 보험은 회사당 최대 2000만원 한도로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 즉시 보장이 이뤄진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성인용 보험은 대체로 가입 후 1~2년이 지난 뒤 보장 금액을 100% 지급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을 때가 많다. 어린이 보험은 이 같은 조건 없이 대부분 가입 직후부터 100% 보험금을 지급한다.

손보사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장기인보험 영업 강화 정책으로 어린이보험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 손보사들이 어린이보험 가입 연령을 확대한 만큼, 사회 초년생들이 집중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보장 범위를 넓히기 위해 이런저런 특약을 추가하다 보면 보험료가 비싸지면서 성인용 상품과 별 차이가 없어질 수도 있다"며 "나이가 든 뒤 필요해지는 일부 보장이 빠져 있다는 점도 감안해 특약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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