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ICT 수출 '역대 최고'...반도체·디스플레이 호조 증명

2022-03-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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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ICT 무역수지 74억9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출액 각각 24%·39.3% 증가

주요 5개국에 대한 수출액도 모두 증가세 이어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실적 호조에 힘입어 역대 2월 수출액 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ICT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3.7% 증가한 188억8000만 달러, 수입은 23.9% 증가한 113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무역수지가 74억9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4월 이후 ICT 수출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월 수출 규모와 일평균 수출액(9억4000만 달러)은 역대 2월 수출액 중 최고 실적이다.
 

2022년 2월 주요 품목별‧지역별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현황(억달러)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수출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액이 각각 104억6000만 달러, 22억5000만 달러로 24%, 39.3%씩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15억8000만 달러로 47.8% 늘어났다. 다만 휴대폰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9% 감소했다.

산업부는 "반도체는 역대 2월 실적 중 1위이며 스마트폰 출시 등 전방산업의 견조한 수요와 파운드리 업황 호조가 지속돼 수출 호조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메모리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단가 상승 등도 적용돼 수출액 63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액은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며 36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주도했다. 산업부는 "OLED TV 시장 확대, 모바일 제품 확대 등 OLED 수요가 지속되며 전년 동월 대비 56.3% 증가했다"면서도 "TV, 모니터, 노트북 등 액정표시장치(LCD) 주요 패널 단가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휴대폰 수출액 감소세에 대해서는 "중국 중심으로 스마트폰 관련 고부가가치 부분품이 수출 성장을 주도하며 감소 폭을 축소했다"며 "신규 프리미엄 출시로 기존 스마트폰 수요는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컴퓨터·주변기기 품목에서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액이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SSD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69.6% 증가한 13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국가별로는 중국·베트남·미국·유럽연합·일본 등 주요 5개국에 대한 수출액 모두 10개월 이상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0.7% 증가한 84억7000만 달러로 2020년 9월 이후 18개월 연속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은 34% 증가한 30억9000만 달러, 미국은 14.5% 증가한 20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연합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한 12억2000만 달러, 일본은 전년 동월 대비 8.8% 증가한 3억3000만 달러다.

주요 품목별 수입 현황은 반도체(55억1000만 달러, 34.6%↑), 컴퓨터·주변기기(15억4000만 달러, 22.4%↑), 디스플레이(3억8000만 달러, 57.2%↑) 등은 증가하였으나, 휴대폰(6억1000만 달러, △6.4%)은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액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홍콩 포함, 40억 달러, 2.3%↑)을 비롯해 대만(14억4000만 달러, 9.1%↑), 일본(9억9000만 달러, 14.2%↑), 베트남(10억2000만 달러, 39.7%↑) 등은 증가했으나, 미국(6억3000만 달러, △2.4%)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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