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1455만명…코로나19 이후 최대 증가폭

서울 시내 한 고용지원센터 일자리 정보 게시판.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 운수업을 포함한 모든 업종에서 1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폭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455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만5000명(4.0%) 증가했다.

1년 전 대비 증가폭은 △지난해 11월 33만4000명 △지난해 12월 43만2000명 △1월 54만8000명 △2월 56만5000명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고용부 측은 "내수 개선, 수출 호조,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에 힘입어 모든 업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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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조업 증가세가 지속됐다. 제조업 가입자수는 365만8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8만2000명 증가하면서 2021년 1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보건 수요 증가, 대면서비스업 개선에 힘입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가입자수는 999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4만9000명 증가했다.

다만 세부업종별 고용회복 격차로 체감여건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숙박음식 가입자 규모는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2020년 2월에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며, 운수업도 육상운송(택시)·항공운송 분야는 가입자가 감소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9만4000명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노동시장 회복,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면서 건설업(-4000명), 숙박음식(-3000명), 제조업(-2000명)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 대비 13.9%(-1만5000명) 감소했다.

수혜금액은 8784억원으로 6개월 연속 1조원을 하회했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피보험자수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하고, 구직급여 신규신청자 및 수혜자 수가 지난 7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한 것도 고용시장 회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