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산업계의 자국 태양광 사업 보호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한화솔루션 등 우리 기업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나아가 태양광 발전 시설 부품 공급 차질로 인해 올해 절반이 넘는 태양광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지면서 올해 세계 태양광 시장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산 태양광 셀, 모듈이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에 유입되는 것이 국익을 해치는 만큼, 우회수출이 의심되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국 내 에너지기업의 이 같은 청원은 전에도 있었지만 기각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분위기가 다르다. 바이든 정부가 △대중국 무역분쟁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른 자국 에너지기업 보호라는 두 가지 과제에 직면하고 있는 만큼 관련 부처인 상무부(DOC) 역시 진지한 검토에 돌입한 상태다. 상무부는 오는 25일까지 청원 수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문제는 상무부가 이 같은 청원을 받아들일 경우, 사실상 거의 모든 아시아발(發) 태양광 부품에 덤핑 관세를 적용할 명분이 생긴다는 점이다. 당장 우리 기업 중에서는 한화솔루션 한화큐셀부문이 중국과 말레이시아에서 태양광 부품을 생산 후 미국에서 조립을 하고 있는데, 상무부가 해당 공장에서 들여온 부품이 중국에 이익이 된다고 판단하면 덤핑 관세 대상이 될 수 있다.
설비단가가 곧 기술이자 경쟁력인 태양광 시장에서 이 같은 조치는 시장 퇴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 다만 한화큐셀은 오히려 기회라는 입장이다. 이번 기회에 중국, 말레이시아 내 부품 생산을 줄이고 국내 생산을 늘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국내 공장에서도 태양광 셀, 모듈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말레이시아나 중국보다 크다“며 ”오히려 미국이 중국의 태양광 부품에 대한 관세를 강화할 경우 우리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며, 미국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전략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치권과 산업계가 자국 신재생에너지 보호에 관심을 갖는 만큼 한화그룹의 올해 대미 로비는 더욱 험난해질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대미 로비로 64만 달러를 지출했는데 비용 전부가 한화큐셀 미국법인의 태양광 사업 로비에 사용됐다.
먼저 태양광 패널의 핵심재료 중 하나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해 6월 ㎏당 6.8달러 수준이던 폴리실리콘은 연말 37달러까지 뛰었으며 현재도 30달러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은 LG전자가 태양광 사업을 철수한 원인으로도 꼽힌다.
공급망 부분에서는 급등한 컨테이너선 운임비가 문제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746.98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700~850이었던과 비교해 6배 이상 뛰었다. 특히 공급망 차질이 우리 기업의 주요 신재생에너지 수출국인 유럽과 미국에 집중되면서 해당 국가들의 태양광 시장을 축소시키고 있다.
미국 태양광 패널 시장인 에너지세이지(EnergySage)에 따르면 2015년 와트(W)당 3.8달러 수준이던 가정용 태양광 설치 비용은 7년간 내림세를 보이다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공급망 차질이 원인이며 이 같은 추세가 올해까지 이어진다면 세계 태양광 시장에 침체기가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의 핵심 기술은 적은 비용으로 많은 전기를 만드는 것”이라며 “태양광 발전은 가스나 석유처럼 연료를 지속적으로 사들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설치비용이 중요하다. 발주처 입장에서는 공급망 차질이 해소돼 가격이 내릴 때까지 기다리는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美 에너지 기업의 텃세, 한화큐셀 ”위기 아닌 기회“
12일 미국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캘리포니아 소재 태양광 발전 기업인 옥신 솔라(AUXIN SOLAR)는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연방 무역 관리에게 중국산 태양광 셀 및 모듈 부품이 우회로를 통해 미국에 들어오고 있다며 관련 조사를 강화해 달라는 취지의 청원을 했다.중국산 태양광 셀, 모듈이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에 유입되는 것이 국익을 해치는 만큼, 우회수출이 의심되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상무부가 이 같은 청원을 받아들일 경우, 사실상 거의 모든 아시아발(發) 태양광 부품에 덤핑 관세를 적용할 명분이 생긴다는 점이다. 당장 우리 기업 중에서는 한화솔루션 한화큐셀부문이 중국과 말레이시아에서 태양광 부품을 생산 후 미국에서 조립을 하고 있는데, 상무부가 해당 공장에서 들여온 부품이 중국에 이익이 된다고 판단하면 덤핑 관세 대상이 될 수 있다.
설비단가가 곧 기술이자 경쟁력인 태양광 시장에서 이 같은 조치는 시장 퇴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 다만 한화큐셀은 오히려 기회라는 입장이다. 이번 기회에 중국, 말레이시아 내 부품 생산을 줄이고 국내 생산을 늘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국내 공장에서도 태양광 셀, 모듈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말레이시아나 중국보다 크다“며 ”오히려 미국이 중국의 태양광 부품에 대한 관세를 강화할 경우 우리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며, 미국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전략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치권과 산업계가 자국 신재생에너지 보호에 관심을 갖는 만큼 한화그룹의 올해 대미 로비는 더욱 험난해질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대미 로비로 64만 달러를 지출했는데 비용 전부가 한화큐셀 미국법인의 태양광 사업 로비에 사용됐다.
◆가정용 태양광 비용 7년 만에 오름세, ”올해 세계 태양광 프로젝트 절반 이상 날아간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올해 계획된 전 세계 태양광 프로젝트의 56%가 취소되거나 연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유다.먼저 태양광 패널의 핵심재료 중 하나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등했다. 지난해 6월 ㎏당 6.8달러 수준이던 폴리실리콘은 연말 37달러까지 뛰었으며 현재도 30달러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은 LG전자가 태양광 사업을 철수한 원인으로도 꼽힌다.
공급망 부분에서는 급등한 컨테이너선 운임비가 문제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746.98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700~850이었던과 비교해 6배 이상 뛰었다. 특히 공급망 차질이 우리 기업의 주요 신재생에너지 수출국인 유럽과 미국에 집중되면서 해당 국가들의 태양광 시장을 축소시키고 있다.
미국 태양광 패널 시장인 에너지세이지(EnergySage)에 따르면 2015년 와트(W)당 3.8달러 수준이던 가정용 태양광 설치 비용은 7년간 내림세를 보이다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공급망 차질이 원인이며 이 같은 추세가 올해까지 이어진다면 세계 태양광 시장에 침체기가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의 핵심 기술은 적은 비용으로 많은 전기를 만드는 것”이라며 “태양광 발전은 가스나 석유처럼 연료를 지속적으로 사들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설치비용이 중요하다. 발주처 입장에서는 공급망 차질이 해소돼 가격이 내릴 때까지 기다리는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은 빛의 전력화율을 최대로 높이는 방법을 찾는것이 최우선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