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약 247억원) 1라운드가 3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7256야드)에서 열렸다.
전날 밤부터 대회장에는 낙뢰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오전 첫 조의 티타임을 1시간 미뤘다.
1시간 뒤 선수들을 순차적으로 내보냈지만, 현지 시간 오전 11시 또다시 기상악화로 중단됐다. 재개된 것은 오후 3시 14분이다. 총 4시간 14분이 중단됐다.
결국 경기는 오후 6시 36분경 순연됐다. 144명 중 75명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이중 12명은 티잉 그라운드에 오르지도 못했다.
이날 오전 조로 출발한 이경훈(31)은 라운드를 마쳤다.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때렸다. 선두 그룹(6언더파 66타)을 형성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톰 호기(미국)와는 4타 차 공동 19위다.
아웃 코스(1번 홀)로 출발한 이경훈은 6번 홀(파4) 보기를 범했지만, 9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10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1번 홀(파5) 이글을 기록했다. 2온에 이은 11피트(3.3m) 이글 퍼팅에 성공했다. 15번 홀(파4)에서는 보기를 기록했다.
이경훈은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평균 289야드(264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7.78%, 그린 적중률은 64.29%다. 퍼트 당 얻은 이득 수는 0.583이다.
공동 선두인 플리트우드와 호기는 이날 6타를 줄였다. 플리트우드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 호기는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적어냈다.
이경훈과 함께 출전한 임성재(24)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아 이븐파 72타 공동 68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김시우(28)는 첫 홀(1번 홀) 두 번째 샷 이후 순연이 선언돼 한 홀도 마치지 못했다.
잔여 경기는 현지시간 오전 7시 15분 재개된다.
한편 지난 2월 아시안 투어 개막전(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파워드 바이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에서 그림 같은 이글 퍼팅으로 우승한 해럴드 바너 3세(미국)는 이날 '아일랜드 그린'이라 불리는 17번 홀(파3)에서 공을 물에 빠뜨린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이 홀 전까지는 7타를 줄였으나, 트리플 보기에 이은 18번 홀(파4) 보기로 4타를 잃고 말았다. 현재 순위는 공동 11위(3언더파 69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