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선수노조 극적 타결' ​MLB, 4월 8일 개막

2022-03-1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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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세 중간 지점서 합의

4월 8일 개막…162경기

커쇼 등 FA 시장에 올라

류현진은 곧 미국으로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 [사진=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2021년) 12월 2일(한국시간)부터 시작된 직장폐쇄도 99일 만에 종료됐다.

미국 ESPN 등은 3월 11일 "MLB 구단주와 선수노조가 새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해 오는 4월 8일 팀당 162경기 체제로 정규리그의 막을 올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프링캠프는 3월 14일부터 시작된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도 곧 열린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새 단체협약을 개정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2일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구단은 FA 협상 등 주요 업무를 중단했고, 선수들의 훈련 시설 이용을 금지했다. 협상은 이어졌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직장폐쇄가 길어지다 보니 2022시즌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결국 4월 1일로 예정된 개막이 연기됐다.

양 측의 대립이 좁혀진 것은 부유세(균등경쟁세) 부과 기준이다. 

선수노조 과반수 이상(찬성 26표, 반대 12표)이 이를 찬성했다. 이번 파업은 MLB 역사상 두 번째 긴 파업으로 기록됐다. 가장 긴 파업은 1994~1995년이다.

구단주들이 승인하면 새 단체협약은 앞으로 5년간 발표된다. 

새 단체협약에 따르면 부유세 부과 기준이 올해 2억3000만 달러(2825억원)로 시작해 2026년에는 2억4400만 달러(2997억원)까지 오른다.

이는 MLB 사무국이 제안한 2억2000만 달러(2702억원)와 선수노조가 요구한 2억3800만 달러(2923억원)의 중간 지점에서 합의를 본 것이다.

최저 연봉은 올해 70만 달러(8억원)로 책정했고, 향후 78만 달러(9억원)까지 올리기로 했다. 종전에는 57만500 달러(7억원)였다.

3년 차 미만(연봉조정 비자격자) 선수를 위한 보너스 풀 한도는 5000만 달러(614억원)로 정했다.

포스트시즌 출전팀은 12개 팀으로 늘었다. 사상 처음으로 경기복 패치와 헬멧에 상업 광고를 넣을 수 있다.

이외에도 투구 시간제한(비주자 14초, 주자 19초),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 탱킹(신인 드래프트 상위 순번을 위해 성적을 내지 않는 전략) 폐해를 막기 위한 신인 드래프트 추첨 지명 도입 등이 추가됐다.

직장폐쇄가 끝나면서 FA 시장이 다시 열린다. 카를로스 코레아(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클레이턴 커쇼(투수), 크리스 브라이언트(3루수) 등의 계약 소식이 들려올 전망이다.

한화 이글스에서 훈련 중이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곧 출국길에 오른다. 162경기가 모두 진행됨에 따라 류현진의 연봉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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