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슬봉조 초대 우승자는 박정환 9단

2022-03-0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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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상대로 결승서 3-0 승

국내 기전 우승은 2년 4개월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 노려"

박정환 9단. [사진=한국기원]

박정환 9단이 우슬봉조 초대 우승자에 등극했다.

2021~2022 제1기 우슬봉조 한국기원 선수권전(우승 상금 5000만원) 결승 5번기 3국이 3월 8일(한국시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3국 결과 박정환은 이동훈 9단을 상대로 270수 만에 흑 반집 승을 거뒀다. 최종 합계 3-0으로 우승했다.

박정환의 국내 기전 우승은 2019년 10월 제2기 용성전 우승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또한, 한풀이에도 성공했다. 박정환은 2015년 제33회 KBS바둑왕전 결승에서 이동훈에게 0-2 완패를 당했다. 7년 만의 복수다.

이로써 박정환은 이동훈과의 상대 전적을 12승 2패로 벌렸다.

두 기사는 본선 양대 리그에서 각각 5연승을 기록하며 결승 5번기에 진출했다. 결승 1국에서는 박정환이 이동훈의 착각을 응징했고, 결승 2국에서는 박정환이 대마를 잡아내며 승기를 거머쥐었다.

박정환은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국내 기전에서 우승했다"며 "올해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금메달 1개를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바둑에 전념하고 있다. 체력관리만 잘한다면 정상권 기사와 대등한 승부를 겨룰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동훈은 본선에서 한국 바둑 순위 1위 신진서 9단을 제압하며 결승 5번기에 진출했으나, 우승에 실패하고 말았다. 

2016년 제21기 GS칼텍스배 우승 이후 5년 10개월 만의 통산 3번째 우승이 날아가는 순간이다. 준우승 상금 2000만원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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