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PC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PC삼립은 오는 25일 열리는 주총에서 신규 사업목적에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와 사료 제조·판매 및 수출입을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제빵업이 주력인 SPC삼립이 최근 무섭게 성장하는 건기식 시장과 펫푸드 시장을 겨냥해 신규 사업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SPC삼립은 최근 들어 신사업 진출 계획을 적극적으로 밝히고 있다. 올해 초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설명회(IR)에서는 이례적으로 황종현 SPC삼립 대표가 등장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전한 바 있다. 여기에 장래사업·경영계획 공시를 통해 ‘2024년까지 매출 4조원, 영업이익 1100억원’이라는 수치를 제시하기도 했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28일 주총에서 ‘콘텐츠 제작 유통 및 판매업’과 ‘캐릭터 상품의 제조 판매업 및 제3자 라이선싱 부여’를 신규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에 나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닮은 캐릭터 ‘제이릴라’가 SNS를 중심으로 관심을 받자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미래형 베이커리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UNIVERSE BY JRILLA)’를 론칭하기도 했다. 이번 신규 사업목적 추가를 통해 제이릴라를 통한 다양한 사업 구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25일 주총을 여는 오뚜기는 선경아 가천대 관광경영학과 부교수를 신규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올렸다. 선 부교수는 1981년생으로, 이번에 신규로 이름을 올린 사외이사 후보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풀무원은 이지윤 전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고, 이경미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비대면 주주총회가 활성화되면서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식품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농심, 롯데제과, 삼양식품 등이 이번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