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4대 은행, 우크라 사태 피해기업 금융지원 개시

2022-03-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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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최대 5억원 규모 이내서 운영자금 지원

신한, 총 3000억원규모 금융지원... 대출금리 감면

하나·우리도 신규 운영자금 지원하고 만기 연장

KB국민은행 본사[사진=KB국민은행]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로 피해를 입거나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에 나섰다. 최대 5억원 규모의 신규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에 대해선 최대 1%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KB국민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피해를 입은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 규모의 운영자금과 소요자금 내 시설자금을 지원하고, 최고 1%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를 지원하는 ‘KB재해복구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8일 밝혔다.
3개월 이내에 만기가 다가오는 대출금을 보유한 피해 기업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원금 상환 없이 1%포인트 이내에서 우대금리 할인을 적용한다.

지원 대상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진출한 국내 중견·중소기업, 2021년 1월부터 현재까지 분쟁 지역과 수출·납품 실적 또는 수입·구매 실적이 있거나 예정된 국내 중견·중소기업으로 증빙서류 제출 기업, 분쟁 지역 내 진출 또는 수출입 실적이 있는 기업과 연관된 협력·납품업체 등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융 지원 프로그램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번 조치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본사[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총 3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금융 애로가 예상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의 분할 상환금에 대한 상환 유예, 만기 연장, 최고 1.0%포인트 대출금리 감면 등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일부터 ‘금융 애로 신고센터’를 통해 원자재 수급 난항 등 다양한 피해 기업의 금융 애로 사항을 접수하고, 대금 결제와 환율 관련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융 지원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고객에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며 “힘든 시기를 겪는 기업과 고통을 분담하고, 경영난을 함께 해소하는 상생을 위한 다양한 금융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 이내 긴급경영안정자금 신규 여신 지원 △만기 도래 여신에 대한 최장 1년 이내 기한 연장 △최장 6개월 이내 분할 상환 유예 △최고 1%포인트 범위 내 대출금리 감면 등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수출입과 외국환 전반에 걸친 고객 안내를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우크라이나 사태 신속 대응반’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경영 안정 특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신규 대출에 대해 운전자금은 피해 규모 내에서 5억원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업체별 피해 현황을 감안해 적정 금리 우대와 수수료 감면을 지원한다.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재무·세무 관련 컨설팅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 발생 후 ‘외환업무 대응반’도 신설했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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