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물적분할로 지주사 변환 유력…대형 호재 [하나금융투자]

2022-03-0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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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KT가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변환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현재보다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대형 호재라는 설명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8일 "최근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분사를 계기로 KT 지배구조개편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2023년에는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사로의 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T는 국내 최대 IDC 사업자도 지난 1999년 서울 혜화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한 뒤 20년 이상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전국 14개 IDC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KT 클라우드'를 설립하고 분당·강남·목동1·목동2·용산 등 수도권 5개 IDC를 현물출자했다. 

김 연구원은 "KT는 SKT와 달리 주인 없는 회사라 대주주 지분율 변동이 수반될 수 있는 인적분할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며 "물적분할을 통해 자회사간 합병, 본사 사업부서 및 자회사간 합병 등 방대한 현 사업 구조를 핵심 사업 위주로 재편하는 작업 진행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현재 KT는 본사 사업군은 4~5개며 여기에 48개에 달하는 자회사가 있다보니 방대한 사업구조에 따라 불필요한 영업비용이 발생하고 의사 결정이 빠르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를 지주사 전환을 통해 개선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KT에는 특별한 존재감 없이 묻어가는 조직들이 많다"며 "물적분할을 통해 각 조직 들을 정확히 분리, 통폐합하고 회계 분리를 통해 성장성, 수익성을 감별해 낸다면 기업 가치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물적분할을 하면 자회사 보유 가치가 훼손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지만 KT는 아직까지 자회사 중 시장에서 크게 부각된 자회사가 없다"며 "KT의 경우엔 높은 펀딩 가격이 시장에 자회사 가치를 입증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고 분사 이후 자산 공정가치산정 역시 기업 가치 부상의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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