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시장 독과점, 문어발식 사업 확장 등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산하 직속기구인 '상생자문 위원회'와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를 만들었다. 택시 배차 관련 투명성 제고 방안을 고민하고 파트너와의 동반성장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7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두 개 위원회 활동의 핵심은 객관적 진단과 자문을 위한 독립성에 있다"면서 "사회·제도·기술·공급자·사용자 등 관점에서 전개될 위원회의 자문과 진단을 통해 플랫폼이 공급자와 사용자에게 제공해온 편익은 더욱 높아지고, 업계 동반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도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상생자문위, 이달 2차 회의서 논의 현안 결정
상생자문위는 이달 중으로 2차 회의를 진행하고 구체적인 논의 현안을 정할 계획이다.
한 상생자문위 위원은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1차 모임은 위원들 간 서로 인사하고 모임의 성격을 정하는 자리였다"면서 "모빌리티 이슈 관련 일반적인 의견을 공유했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상생자문위의 정례회의는 1·3·5·7·9·11월 홀수달에 열려 총 6회 개최될 예정이다.
또 그는 "1년치 의제를 미리 정한다고 하더라도 워낙 현장에서 발생하는 이슈들이 그때그때 다르기 때문에 애초 생각했던 이슈를 그대로 (회의에서) 논의하기가 현실과 맞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이에 두 달에 한 번씩 모여, 때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현안을 (상생자문위에) 요청하면 위원들이 발제 적임자를 정해서 그 다음 회의에서 본격 논의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상생자문위 위원장 자리에는 황기연 홍익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선출됐다.
◆ "택시 배차시스템 투명성↑"…모빌리티투명성위, 빅데이터·AI·교통 등 분야 전문가로 구성
모빌리티투명성위는 매월 2차례 정례회의를 실시한다. 기술, 소비자 후생, 사회적 기여 등 측면을 고려한 연구단계 설정부터 진단과 개선방향에 대한 논의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달부터 택시 배차시스템을 본격 검토하고, 신뢰도 제고를 위한 공개보고서 등 활동 내용을 공유하기로 했다.
특히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기술 관점에서 택시 배차시스템 내 데이터 처리 과정을 분석할 방침이다. 모빌리티 플랫폼이 사회와 교통편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도 모색한다. 김현 한국교통대 교통에너지융합학과 교수가 모빌리티투명성위 위원장으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