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모르는 대통령이 왔을 때 국민들이 힘들어지는 상황을 너무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될 사람은 경제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합니다"
증권회사만 15년을 다녔던 공 본부장은 나름대로 자신이 경제의 전문가라는 것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이라서 좋고 윤석열이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최소한의 자격은 있어야 된다. 이재명 후보는 증권전문가인 저보다 경제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다. 그런데 세계 경제 10위 안에 드는 경제 대국의 대통령이 경제를 모른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 만약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 경제가 상당히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달 보수계 원로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언급한 '경제를 모르는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국민에게 공포로 다가올 것'이라는 발언과 맥락이 비슷하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군림하는 자리가 아닌 섬기는 위치에서 국민이 주인이 되는 세상에서 국민을 주인으로 섬길 수 있는 그런 대통령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유지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윤권 본부장은 대통령의 자격에 대해 3가지로 정리하면서 마지막으로 실력을 강조했다. "실력이 없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비선실세' 와 국정농단 같은 사태가 생길지도 모른다, 윤 후보 주변에도 비선 실세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윤 후보와 확연히 다른 실력과 실천력 실적을 겸비하고 있다. 검증된 실력을 갖춘 프로에게 국정을 맡겨 다음 세대를 위해 경제 대국을 위해 지지해 달라"며 표심을 호소했다.
공 본부장은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로 시너지 효과가 있을 않겠느냐는 전망에 대해 "안철수 후보 진영의 입장에선 불가피한 선택이었을지 모르나 오히려 여당을 응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공 본부장은 최근 한국갤럽이 발표한 부울경 지역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 간 지지율이 좁혀지고 있는 데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TV 토론회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이재명 후보의 각 분야에 대한 해박한 능력들이 입증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중에서 이재명 후보 쪽으로 넘어갈 표들이 더 많은 것도 이유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 후보 간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 표차가 얼마만큼 차이가 날지는 개표 후에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윤권 본부장은 본래 증권회사 직원이었으나 지난 2009년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그 인생이 180도 바뀐 사람이다.
그는 노 대통령의 49제가 끝나기까지 시민상주로서 봉하 마을에서 자원봉사를 하다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국민참여당 창당 활동에 뛰어들었고, 그 이듬해에 직장에 휴가를 내고 도의원에 출마해서 0.9% 표차로 당선된 것이 정치 인생의 시작점이 됐다
이어 2016년 김해 시장에 출마해 당내 경선에서 1위를 했으나 당 공천에는 탈락하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수석 부위원장을 하면서 '단디 정책연구소장'을 두 차례나 역임하고, 2017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 경남 선대위 정책본부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