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22 양회] 중국, 제로 코로나 유지 시사..."효과 입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당국이 기존 고강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장예쑤이(張業遂)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변인은 전인대 13기 제5차 연례회의 개막 전날인 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動態淸零·둥타이 청링)' 정책이 중국의 실제 상황에 부합하며, 옳은 것이며 효과도 좋다는 것도 입증됐다"고 말했다고 중국 경제매체 매일경제신문 등이 이날 보도했다.  

​장 대변인은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로 보든 경제 발전 수치로 보든 중국은 세계에서 방역에 가장 성공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 정책은 빠르고 정확하게 통제하고, 적은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내는 게 목표라면서, '제로 감염'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확산되지 않도록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전염병을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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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이 경제에 주는 부담에 대해 "당연히 어떤 방역조치든 대가는 있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 건강과 비교하면 이런 대가는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견되면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 해당 지역을 봉쇄하고 사업장·학교·상업시설 가동을 중단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해 왔다. 주거 단지나 상업 시설 등 봉쇄로 지역 사회 감염을 막을 수 없다고 판단하면 도시를 전면 봉쇄했다. 하지만 최근 제로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대처 방안 개선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내년 봄 이전까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하지는 않겠지만, 이르면 올여름 일부 도시를 중심으로 실험적으로 방역을 완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가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 지을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안정'을 최우선시하는 중국이 당장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시범적으로 완화할 것이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