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대단히 안타까운 상황에서 다시 통화하게 됐다”면서 “러시아의 무력 침공으로 희생당한 분들과 유가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하며 침략에 결연히 맞서 싸우는 대통령님과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용기와 희생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전쟁을 겪었기 때문에 전쟁의 참상을 누구보다 잘 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겪고 있는 슬픔과 역경에 깊이 공감한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조속히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기를 기원하며 한국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가 보존돼야 하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한국 정부의 입장과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 동참 등의 조치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우크라이나에 우리 국민 40여명이 체류 중인데 이들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에 생활 기반이 있어 잔류를 희망하고 다른 일부는 출국을 준비 중”이라며 “우리 국민의 철수가 신속하고 원활히 이뤄지고 남아 있는 국민이 안전하게 체류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