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3일 일본의 사도(佐渡) 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상화 외교부 공공외교대사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지난달 열린 1차 회의 이후 상황을 공유했다. 지난달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유네스코 사무총장 면담을 포함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개되고 있는 외교적 교섭과 관련 자료 수집·분석 등 분야별 실무 TF 개최 결과 등이 거론됐다.
무엇보다 일본이 2015년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시 약속한 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상황에서, 또 다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 광산을 등재 추진하는 데 대한 문제의식이 국제적으로 확산하도록 계속 노력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분야별로 필요한 조치를 가속화해 나가기로 했다. 더불어 일본 정부의 등재 신청 이후 민간전문가를 포함한 우리 측의 전방위적인 노력을 평가했다.
일본은 군함도로 불리는 하시마(端島) 등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당시 조선인을 포함한 강제노역 피해자들을 기리는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도쿄에 산업유산정보센터를 설치하면서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동원의 역사를 이해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전시물을 구성했다. 이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7월 일본이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해 '강력 유감'을 표명하는 결정문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