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MG손보, 이달까지 360억원 유상증자 결정

2022-03-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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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보다 약 1000억원 줄어…나머지 액수 6월 말까지 시행 추진

[사진=김형석 기자]

MG손해보험이 이달 말까지 360억원가량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앞서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에 밝힌 1500억원의 자본확충 계획보다 1000억원 가까이 감소한 액수다.

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오는 24일까지 376억7596만8480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실권주 등 세부 비용을 제외하면 실제 자본확충 자금은 360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 2일 공시한 1318억6589만3280원보다 900억원가량 감소한 액수다.

금융위는 MG손보가 지난 2019년 순이익 78억원에서 2020년 순손실 1006억원으로 적자전환하며 재무건전성이 악화되자 경영개선명령을 내렸다. 이후 MG손보의 대주주인 JC파트너스는 지난해 금융위에 유상증자를 포함한 경영개선계획을 제출, 금융위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해당 경영개선계획에는 JC파트너스는 올해 3월 말까지 1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실제 MG손보에 대한 자본학충 금액은 당초보다 900억원가량 감소했다. 당초 3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리더스금융투자는 지난해 말과 지난 1월 각각 200억원, 60억원의 유상증자만 단행했다. 이달 말 360억원의 유상증자까지 포함해도 총 자본확충 액수는 620억원에 그친다.

1500억원의 자본확충으로 MG손보의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 MG손보는 자본확충으로 현재 100.94% 수준인 지급여력(RBC)비율을 170%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기존 계획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유상증자 액수에 금융당국 권고 수치인 150%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RBC 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능력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자본적정성 지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JC파트너스 측이 지난 2일 당초보다 유상증자 금액을 낮추고, 나머지 유상증자 기한을 6월 말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추가 경영개선계획을 금융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MG손보에 대한 경영개선 계획이 지속적으로 지연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이 새로 제출한 계획을 승인할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MG손보는 지난달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영입한 오승원 영업총괄 사장을 대표이사(등기 이사)로, 신승현 전 데일리금융 대표를 경영총괄 사장(미등기 이사)으로 선임했다. 기존 박윤식 대표는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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