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사상 첫 3만5000달러를 돌파했다.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역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개선됐고 연간 성장률은 4.0%를 달성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수년 내에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5168달러로 2020년(3만1881달러)보다 1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화 기준으로는 4024만7000원으로 7% 늘었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3만5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3만 달러를 첫 돌파한 2017년 이후 5년여 만이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에서 경기가 회복하고, 원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3%포인트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이날 함께 발표된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향된 것이다. 그 배경에 대해 최 부장은 "4분기 내수 증가율은 속보치와 동일한 수준이었으나 수출이 0.7% 상향 조정되면서 순수출 기여도가 0.1%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성장률 호조 속에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 역시 4.0%를 달성했다. 이는 2010년(6.8%) 이후 최고 수준이다. 수출은 9.9% 늘면서 2011년(15.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도 6.6% 증가하면서 2010년(1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거뒀다. 서비스업도 3.7% 늘면서 2018년(3.8%) 이후 최고치였다. 다만 건설업은 2.1% 감소하면서 2019년(-2.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2.3% 상승해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이 포함된 전반적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이번 상승세는 교역조건 악화 속에서 내수 디플레이터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최 부장은 GDP디플레이터의 높은 상승 추세와 관련해 성장률 둔화 등 스태그플래이션 초입으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나라처럼 수출입 비중과 반도체나 원유 비중이 높고 가격 변동성이 큰 나라에서는 다른 일반적인 나라와 달리 GDP디플레이터를 통해 국내 물가를 판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 정부가 하도 자화자찬을 하니 정부의 발표를 믿을 수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