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021년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로 4.0%를 제시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달러 기준 3만5168달러로 전년대비 10.3%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3일 '2021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하고 지난해 연간 실질 GDP가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하다. 지난 2010년(6.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지난해 명목 GDP는 2057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4% 증가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한 나라 국민의 평균적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명목 물가를 반영한 성장률인 명목 GDP에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한 명목 GNI를 통계청 추계 인구로 나눠 원·달러 환율을 반영해 산출한다. 달러화로 환산되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하면 1인당 GNI는 감소하게 된다.
이와함께 발표된 작년 4분기 우리나라 GDP(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1.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상향 수정된 것이다.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전기장비가 늘면서 1.1% 상승했다. 건설업 역시 건물과 토목건설이 확대돼 2%대 성장세를 보였고 서비스업 역시 숙박과 음식업, 운수업 등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1.4% 성장했다.
지출항목 별로는 민간소비가 승용차와 같은 내구재 감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숙박음식, 오락문화 등)와 준내구재(의류 등) 상승으로 1.6% 증가했다. 정부소비의 경우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3% 상승했고 건설투자 역시 2.9% 상승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줄면서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반도체와 석탄,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5%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와 화학제품 등이 늘면서 4.8% 확대됐다.
이 기간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명목 국내총생산(1.6%)과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모두 늘면서 전기 대비 1.8% 증가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7% 증가한 수치다. 다만 실질 국민총소득의 경우 실질 무역손실 확대 영향으로 전기 대비 0.6%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GDP 디플레이터는 1년 전과 비교해 2.8% 상승했다.